다시 두번째 과제를 올려야 하는 날이다. 지난번 단편에 이어서 두번째, 세번째로 있던 소설은 '현기증'과 소설집의 제목이 된 '가만한 나날'이었다.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써보고 남긴다. 사진으로 찍어 크게 보니, 글씨가 삐뚤삐뚤하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괴로움을 숨기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나중에 혹시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애에 대한 걱정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뭘 걱정하든 그 아이의 현실은 거기서 아주 아주 멀리 있을 테니. 가만한 나날을 읽고, '가만하다'의 뜻을 찾아보았다. 그녀에게는 그런 나날이었다. 가만-하다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