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책 한 권

라틴어 수업

소라잉 2019. 1. 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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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이라이트 부분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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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메아 비타 De mea vita

나의 인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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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매듭을 짓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것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가보는 연습을 해보라.
공부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잘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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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성취는 그 자체만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니까요. 결국 누군가의 생각이나 성취를 인정하더라도 그의 태도에 상처를 받거나 불쾌감을 느낀다면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들을 더는 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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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vales bene est, ego valeo.

S.V.B.E.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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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때와 오늘을 비교합니다. 미래를 꿈꾸고 오늘을 소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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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 su!

이탈리아어로 티라미수는 '끌어당기다, 잡아끌다'라는 의미의 '티라레tirare'동사와 방향을 가르키는 '위에, 위로'를 의미하는 전치사 '수su'의 합성어로 '위로 끌어올리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티라미수의 이름은 이 케이크를 먹으면 울적했던 기분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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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자기 삶을 흔드는 모멘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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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ige et fac quod vis. 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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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책꽂이에 꽂힌 책은 그 사람을 말해주는 단서라고들 합니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관심이 가고 읽고 싶어서 고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또 다른 것은 - 그 사람의 기본적인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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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책이 메인에 있어도 제목때문인지 손이 가질 않았다. 그러다, 어떤 내용이길래 꾸준히 메인에 있을까 해서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저자가 2010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한 '초급·중급 라틴어'수업의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당시 수업이 입소문을 타서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학교 학생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찾아와 청강할 정도로 만원이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수업이었을까? 

궁금함으로 읽기 시작해 중간에 약간의 지루함을 이겨내고 완독!

읽으면서 그의 강의가 왜 인기가 있었고, 일반인까지 찾아와 청강할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교수님의 명강의를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없다는게 아쉽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업으로 청강하였다면 책보다 더 큰 울림으로 내게 다가왔을 것 같다. 

이번 봄에는 교수님이 수업마다 수강생에게 과제로 내준다는 '데 메아 비타'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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