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54

맛도 가격도 착한, 서면 카츠와라

친구랑 서면에서 만나기로 했던 봄의 어느날 찾게된 식당이다. 친구는 원래 돈가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다른 블로그에서 사진 보고 먹어보고싶었다며 이 식당을 추천했다. 전포카페거리쯤에 있던 일본식 요리가 주 메뉴인 식당이다. 평일 저녁에 찾아갔는데, 웨이팅이 있어 밖에서 기다리며 외부에 설치된 메뉴판을 미리 보고 있었다. 볼수록 고민되는 메뉴가 많았는데, 최종 선택한 것은 에비동이다. 새우를 평소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고기보다는 밥과 새우가 먹고 싶었다.매운 돈까스가 있었는데 그날만큼은 참았다. 요즘은 평소에 매운 음식을 자제하고 있다.테이블이 준비되고 나니, 골라놨던 메뉴를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이 식당의 특이한 점이라면 기본 테이블 세팅할 때 소스를 세가지 준비해주는 점이다. 꿀, 딸기..

조용하고 깔끔하게 초밥 한 입, 송선생의 초밥한점

5월의 어느날 아버지가 기분도 낼 겸 가족 다같이 외식하자고 해서 찾아간 식당이다. 작은 식당이어서 그 앞을 지나가도 관심있게 보지 않는다면 모를것도 같다. 나도 어렴풋하게 이런집이 있었지 하면서도 찾아가 본 적이 없었다. 식당 내부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우리 다섯가족이 가기에 괜찮을까 고민하다 방문해보니, 우리가 첫 손님이라 앉기는 했다. 가게 안은 사장님이 준비하는 주방을 중심으로 둘러쌓여진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고 7~8명 정도 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앉자 마자 가게가 가득찬 느낌이었다. 살짝 뒤에 오는 손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타이밍 맞게 식사가 끝나서 피해는 따로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내생각이지만. 점심에는 점심특선으로 메뉴가 있고, 초밥 메뉴 외에 오뎅탕이나 소바처럼 ..

색다른 음식이 먹고싶을 때, 카마타케 제면소 냉우동

매일 무슨 사진으로 어떤 글을 올리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그래도 제일 만만한게 음식사진이자 소스라고 해야하나, 자료라고 하기 뭐하지만 음식이 제일 많다. 나와 가족들 친구들 사진이 많지만 이것을 올릴 수는 없으니, 그것을 제외하면, 음식사진이 절반인 것 같다. 내 동생은 쓸만한 것이 있냐며 스치듯 물었지만, 사진 하나에도 쓰다보니 글이 줄줄 써진다. 내 기준에서는 물 흐르듯이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여름날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에 먹었던 냉우동이다.'카마타케'가 무슨 뜻일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어라서 '카마타케'를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웠다. 카타마케, 카마케타 뭐 이렇게 뒤죽박죽 헷갈렸다. 하지만 '제면소'라는 단어가 주는 안도감에 어떤 음식을 하는 집인지 가늠하게 된다. 이 음..

요일마다 다른 카레가 있는 곳, 모루식당

어릴 때부터 자라온 곳이 남포동이 가까워서 평소에도 남포동을 자주 나갔었다. 서면은 그리 자주 나가지 않았는데, 몇년 전만 해도 전포동이 카페거리로 활성화 될 줄은 몰랐다. 나만 몰랐나.아무튼 생활권이라고 해야하나, 활동범위가 바뀌면서 서면에서 먹거나 할일이 많아졌다. 하여 인기있는 맛집에 오랜 기다림 없이도 쉽게 들를 수 있었다.이번에 간 식당은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아담하고 새하얀 얼굴을 가진 모루식당이다.모루식당을 알게 된 계기는 구글링으로 '서면 점심'을 키워드로 검색하다 발견하게 됐다. 더 정확히는 다이닝코드인가 무슨 음식 리뷰 관련 별점 모은 웹이었는데 거기서 서면 맛집으로 1위에 있던 '모루 식당'이라 호기심과 기대감이 생겼다.점심시간의 피크라고 생각되는 시간이었는데 오후 1시 반쯤이었다...

연어 무한 먹방 연어살롱, 식후 음료는 molle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찾게 된 연어 음식점이다.둘다 연어를 좋아해서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에 바로 달려갔다.이 집 상호명을 기억해내려고 검색하다 보니, 이제는 무한리필 제도(?)가 없어졌다고 한다.하긴 그 때 먹으면서 보니 무한리필로 주문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단품으로 먹는 것 같은 테이블이 많이 보였다.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먹으면서 우리만 계속해서 직원에게 연어 한번 더 달라고 주문을 요청했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그런 추가 요청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물론 우리가 우리 음식만 먹느라 신경 못 썼던 것 일 수도 있다.아무튼 3월에 찾아갔었는데, 그동안 바꼈다고 하니 다음에 한번 들려볼까 고민이다.1인 무제한을 주문하니, 세팅되는 기본 상차림이다. 먼저 메인이 되는 연어를 한판 내어주고, 곁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