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색다른 음식이 먹고싶을 때, 카마타케 제면소 냉우동

소라잉 2016. 10. 19. 12:22
반응형

매일 무슨 사진으로 어떤 글을 올리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제일 만만한게 음식사진이자 소스라고 해야하나, 자료라고 하기 뭐하지만 음식이 제일 많다. 나와 가족들 친구들 사진이 많지만 이것을 올릴 수는 없으니, 그것을 제외하면, 음식사진이 절반인 것 같다. 내 동생은 쓸만한 것이 있냐며 스치듯 물었지만, 사진 하나에도 쓰다보니 글이 줄줄 써진다. 내 기준에서는 물 흐르듯이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여름날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에 먹었던 냉우동이다.

'카마타케'가 무슨 뜻일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어라서 '카마타케'를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웠다. 카타마케, 카마케타 뭐 이렇게 뒤죽박죽 헷갈렸다. 하지만 '제면소'라는 단어가 주는 안도감에 어떤 음식을 하는 집인지 가늠하게 된다. 이 음식을 먹던 때에 고르고보니 일식이었던 적이 많아서, 이번에는 좀 색다른 음식이 먹고팠던 나는 냉우동을 골랐다. 그런데 이것 또한 먹고나니 일식이다. 그래도 덮밥이 아니라 괜찮다. 예전에 언젠가 한번 냉우동을 먹었던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라멘이었나, 냉라멘이었나, 일본식 면으로 된 음식이었는데, 냉 땡땡도 유명하다 그랬나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여간 최근 음식 중에 색다르긴 했다. 더운 여름날, 냉면 말고 시원한 음식은 없을까 찾았으니까.


아이폰으로 찍은 카마타케제면소의 냉우동.

순수 아이폰 사진 안에서 살짝 노출이랑 레벨 맞춰줬는데 맘에 든다.

카마타케제면소는 남포동에 두군데 있는데, 비프광장 쪽에 한군데 있고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4층에 있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백화점에 위치한 카마타케 제면소였다.

식사 하면서 쇼핑도 하고, 시간 보내기도 좋아서 백화점 내 식당을 자주 찾게 된다. 그래서 백화점도 유명 식당을 내점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많은 메뉴가 있었고 궁금했지만, 고민 끝에 베스트이자 기본인 냉우동을 선택했다. 일본식이지만 육수의 간이 쎄서 당황했다. 일식은 뭔가 싱거울 것이란 편견이 있었나 보다. 그래도 곧 적응하고 후루룩 처묵처묵하며 디쉬 클리어 했다. 냉우동이이서 육수는 시원하고 면발은 오동통통 탱글탱글해서 좋았다.  반숙한 계란 반쪽도 잘 어울렸다. 스팸밥도 같이 주문했는데 정말 소량이었으므로 식사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안될 것 같다.


이 음식을 먹던 날은 이 식당이 테이스티로드 인가 하는 방송에 나왔다는 것을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살짝 검색해 보니 '생활의 달인'에 사장님이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곳인가? 테이스티로드는 잘 안봤었고, 그냥 무작정 여성취향인 곳만 소개하는 것 같아서 관심이 안갔다. 그러나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사람들은 장인 느낌이 나서 음식점이라면 한번쯤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긴 했다. 내가 찾은 곳이 생활의 달인에서 찍고간 지점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 기대이하도 아니었고, 실망도 없었다. 여름이 또 다가오면 찾아가 먹고싶은 음식이다. 어쩐지 이열치열, 이한치한이라지만 겨울에는 먹고싶지 않다. 헤헤헤


카마타케제면소의 냉우동 리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