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책 한 권 18

가만한 나날_손 끝으로 문장 읽기 7회차(2)

다시 두번째 과제를 올려야 하는 날이다. 지난번 단편에 이어서 두번째, 세번째로 있던 소설은 '현기증'과 소설집의 제목이 된 '가만한 나날'이었다.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써보고 남긴다. ​사진으로 찍어 크게 보니, 글씨가 삐뚤삐뚤하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괴로움을 숨기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나중에 혹시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애에 대한 걱정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뭘 걱정하든 그 아이의 현실은 거기서 아주 아주 멀리 있을 테니. 가만한 나날을 읽고, '가만하다'의 뜻을 찾아보았다. 그녀에게는 그런 나날이었다. 가만-하다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가만한 나날_손 끝으로 문장 읽기 7회차(1)

무얼 해도 백수에게는 여유가 있었고, 무료한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던 중, 민음 북클럽의 메시지가 띵동! 하고 도착했다. 를 새로이 한다는 내용이었다. 선정도서도 그동안 관심 있게 봤던 것 중 하나였다. 게다가 민음 북클럽으로 모아둔 포인트를 쓸 기회이기도 했다. '선착순 100명'이라니 서둘러야 할 것 같았다. 참가신청을 받던 날 오후 2시, 알람에 당장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올리고 결제를 마쳤다. 본인의 SNS에 내용을 올리면, 선택한 도서와 리딩 트래커 메모지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이 도착한 도서에 반가웠지만, 메모지를 보고 허무하기도 했다. 이거였구나. 함께 동봉되어 온 안내문에는 5번의 과제물의 마감일이 나와있었다. 첫번째 과제는 4월 3일까지 배송 인증사진과 첫 번째 필사를 올리는..

라틴어 수업

일단 하이라이트 부분 메모- 데 메아 비타 De mea vita나의 인생에 대하여 - 공부는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매듭을 짓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것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가보는 연습을 해보라. 공부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잘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어떤 사람의 성취는 그 자체만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니까요. 결국 누군가의 생각이나 성취를 인정하더라도 그의 태도에 상처를 받거나 불쾌감을 느낀다면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들을 더는 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리게 됩니다.-Si vales bene est, ego valeo.S..

표현의 기술

이북리더기 구매 후 완독한 첫번째 도서한동안 테스트 삼아 전자도서관에서 이책, 저책 대출해보았지만 읽다가 관두길 반복하다읽고 싶고, 끝까지 다 보게 된 글쓰기에 관한 내용으로 풀어썼지만,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직업이 작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쓰게 되는 글. 어릴 때 일기나 독후감을 쓰는 일, 지원서에 자기를 소개하는 일, 회사에서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일,일기, 편지, 자기소개서, 그리고 SNS의 짧은 글까지. 생각해보면 나도 글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글 쓰는 방법에 관해서 내가 적용을 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메모해둔다. 다시 자소서를 써야할 때가 오고있다. 이전에 썼던 자소서에서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성장..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어떤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려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책을 꼽으라.'했다. 그리고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책을 읽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내게 가장 의미있는 책이 무엇인지 단번에 떠오르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책을 고르면서, 그 질문에 답을 써내려가면서 그냥 입사지원서의 답변으로 두기에는 아쉬워 포스팅으로 따로 남겨두려한다. 그래서 고른 책은 공지영 작가의 . 오래전 읽었던 책이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게 의미 있는 책이다. 당시 짧게 남겨 놓은 감상문이 있어(이 또한 블로그에 남겨두어 다행이었다.) 다시 보니 얼마전에 읽었던 것처럼 그때 책을 읽은 뒤의 감상이 느껴졌다. 몇 년 전 공지영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날의 주제는 ‘내 자신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