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책 한 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소라잉 2017. 2. 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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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려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책을 꼽으라.'했다. 그리고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책을 읽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내게 가장 의미있는 책이 무엇인지 단번에 떠오르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책을 고르면서, 그 질문에 답을 써내려가면서 그냥 입사지원서의 답변으로 두기에는 아쉬워 포스팅으로 따로 남겨두려한다.


 그래서 고른 책은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오래전 읽었던 책이지만 그때도, 지금도 내게 의미 있는 책이다. 당시 짧게 남겨 놓은 감상문이 있어(이 또한 블로그에 남겨두어 다행이었다.) 다시 보니 얼마전에 읽었던 것처럼 그때 책을 읽은 뒤의 감상이 느껴졌다.


 몇 년 전 공지영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날의 주제는 내 자신을 미치도록 사랑하라.’였다. 그 시기쯤 나는 잠깐 학업을 쉬고 있었는데, 무기력해진 일상에서 번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딸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 같은 책이었는데, 내게도 여러모로 크게 와 닿았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여러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고, 책 속의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그 중 타사튜더 할머니 이야기가 나의 삶에 힌트를 주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 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일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라는 구절이 내게 주는 메시지 같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내게도.) 나이를 먹으면서, 나는 언제가 부터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려고 했었다. 어린 시절 꿈이 무엇이었는지,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작년에는 무엇이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향해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 깨닫는다.


 속 깊은 이야기를 언제나 친구에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책을 통해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어 내게 의미있는 책이다. 그리고 내게도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말없이 응원을 해줄 부모님이 계신 것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이 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책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책을 1회독만 하고, 책장 속에 묻혀두었기에 그저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금 읽고 싶음이 느껴지니 신기하다.


 결과가 어떻든간에 이 질문에 답을 하며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마운 시간이었다.

 조만간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 그리고 다른 책도 읽고 짧게라도 기록하여 남겨둬야겠다. 언젠가 이렇게 써먹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생각보다 삶은 길고 예술은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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