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호기심 한 근

나소페스티벌, 나다소극장에서 본 연극 <나비>

소라잉 2016. 11. 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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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동생과 연극을 보러 대연동으로 갔다. 곧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흐릿하더니 연극 시작할 때쯤에는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졌다.

나소 페스티벌은 나다 소극장이 주무대가 되어 9월부터 진행되는 행사 같다.

나소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인 연극 <나비>

티켓 받고 인증샷으로 남겨둔다.

극이 시작전에 무대 사진 찍어두었다. 극이 끝난 뒤에 찍으려 했으나 정신 없을 것 같아서 조심히 남겨두었다.


극의 내용은 청나라의 오랑캐가 조선에 침입해 아녀자들을 데려가고, 후에 돌아온 아녀자들은 정절을 잃었다는 이유로 집에서 홀대를 당한다. 그런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임금에게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데, 묘안으로 회절강에서 몸을 씻으면 과거의 일은 사라진다는 어명을 내린다. 하지만 그 명조차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안타깝고 슬픈 여인네들의 이야기이다.

소극장이라, 무대와 객석이 엄청 가깝다. 그럼에도 연기에 집중하여 임하는 배우들이 대단하다. 그래서 극을 보는 우리도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소극장의 매력이 아닐까.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작은 공간에서 행해지는 극을 좀 더 집중하여 보게 되는 순간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스태프가 나와서 나소페스티벌의 행사 중 하나로 관객이 뽑는 배우의 연기상이 있다고 소개하며 투표용지를 나눠준다.

투표용지에 각 역할과 배우의 이름이 있었지만, 특정 인물이 아닌 배우를 고르기는 어려웠다. 여인 1, 2, 3이렇게 나와있을 때는 내가 배우를 따로 알지 않는 이상 누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극이 끝나고 관객에게 인사를 할 때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인사말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투표할 때 '여인1'이 누구인지 알고 골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떤 배우를 고르기는 했지만 그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라 집중도 잘되고 이야기 흐름도 괜찮았다.

페스티벌이 벌써 끝나가는 시점이라 아쉽긴 하다. 아무튼 부산에서도 연극이 좀 더 활성화 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나소페스티벌 연극<나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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