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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人 KOREA : 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

소라잉 2016. 10. 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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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과 광주에 이어 부산에서 차례로 전시된 메이드 인 코리아.

<made in KOREA> 의 'in'을 사람'人'. 한자로 표현하여서 중의적인 느낌과 이해가 단번에 되는 기분이었다.

우리 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시회였다.

전시회는 크게 한국문화의 정수, 한국문화의 가능성,  한국문화의 진화라는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나는 전시회 마지막날이었던 6일, 수요일에 방문하였다.

마지막날인데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었고 붐비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입장하며 팜플렛을 들고 한컷 찍어 두었다.

게다가 이 전시는 무료관람이었는데 가치가 정말이지 돈주고도 왔어야 하는 곳이다.

천천히 둘러보며 인상깊은 것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한지와 조명의 만남. 선이 주는 느낌이 오묘하면서도 안정감있고 평온하다.

기와 모양의 손잡이를 지닌 물주전자 도기. 이런 도기를 뭐라고하지?

구경할 때는 하나하나 작품명과 작가님 이름 기억하려 노력했는데, 다까먹었다.

다음부터는 그것까지 포함해 찍어둬 남겨야할 것 같다.

도기 그릇 6종 세트. 랄까. 파인 홈을 일렬로 정렬하여 차곡차곡 포개어 둔 그릇이다.

이거 보는데 뜬금 영화 '메이즈러너'가 떠올랐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도기 그릇.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지나치지 않는 느낌이 아름답다.

살짝 징그럽다?스러우면서도 참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되는 모양이다.

국화꽃 모양을 한 꽃잎들이 하나하나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며 그릇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만들어 냈을까 싶었던 작품이었다.

별모양을 한 테이블과 의자.

이 작품 한참을 그리고 사방에서 보려고 오래도 보았는데..  기억나는 것은 LOVE.

작품명에 들어가는 단어였나? 사랑, 희망, 생명, 이런 느낌이다.

평소 타이포그래피를 좋아하고 관심있어하기에 눈여겨 봤던 몇몇 작품들.

단순히 K와 L의 조합으로 만든 포스터.

그려진 비워진 묶여진 쓰여진 인쇄된.

ILLUSTRATED, BLANKED, FASTENED, WRITEEN, PRINTED

이런 것을 뭐라고 하더라....  윽. 분명 보면서 감탄하고 했건만 기억이 안난다.

한복과 현대의복의 조화.

옷의 맵시는 현대복이나 옷감은 한복의 천으로 독특하면서도 유난하지 않은 실생활에 잘 스며들 수 있을 것 같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언젠가 이것을 다 읽어 모으고 싶다.

한켠에는 비트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물론 이 공간 또한 한국의 예술과 적절히 조화된 공간.

잠깐 찍어본 뱃사공과 오르골.

다른 오르골 소리가 겹쳐 흐르기 때문에, 동작만 그냥 다시 볼 때 보라고 올려둔다.

아이폰으로 찍은 건데 알아서 변환되어 웹에 올려지는 것이겠지?

했는데 플레이가 되지 않아서 일단 삭제.

그리고 전시회의 별미, 진미였던 <승경도의 비밀>

정말정말 재밌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여유있게 갔을텐데...

또 천천히 구경하다 막바지에 발견한 것이라 시간상 두번 밖에 하지 못했다. 

물론 단번에 클리어했다면 좋았겠지만, 시간만 있었다면 열번이라도 재도전해서 올클리어 만들고 말았을텐데.

정말정말 아쉽다. 태블릿을 가지고 힌트가 주어진 공간안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정말 재밌는데, 유익하고, 신선하다.

인스타그램용으로 모아놓은 사진.


무튼 작게나마 나의 녹봉을 받아들고 아쉬움을 가득안은채 돌아서야만 했던 전시회.

아쉬움은 승경도의 비밀이 제일 크긴 하지만, 언젠가 어디선가 꼭 다시 하길, 그리고 주기적으로 하거나, 아예 이 놀이 공간을 만들어 체험하고 하나의 문화나 게임처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취지도 좋고, 재미도 있고, 남는 것도 있고. 유료로 진행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듯한 전시.

승경도의 비밀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구경하면서 다시한번 우리나라 전통미에 감탄하고 또 익히게 된 하루였다.


이것으로 메이드인코리아 전시회 관람 리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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