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호기심 한 근

전시회,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소라잉 2015. 11. 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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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을 보러 미술관에 다녀왔다.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건축전 한다고 소식 들었을 때부터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다녀왔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원활한 관람을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무리를 나누어 입장을 했다. 평일이라면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입장하면 큐레이터가 간단하게 설명과 관람 동선 안내를 해준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내 두 눈으로 많이 담아왔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역사만큼 많은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것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 것 같다.

그 섹션에 사람이 많았으니까.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목욕탕이 아주 커다랗게 전시 되어 있어서 나 역시 한참을 구경했다.

하울의 성도, 아리에티의 집도... 모형도 모형이지만, 원화에서 느껴지는 건축의 진정성.

(하울의 성은 실제로 구현 가능한 건축물이라고. 대단해!!)

실사와 똑같은 건축물, 건축의 구조물, 하나 하나가 건축의 원리와 일본 가옥의 전통을 담아내고 있었다.

건축학도가 아니어서 내가 흥미로운 부분만 유심히 보았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의 건축에 담긴 의미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인간에게 살아가면서 필요한 3가지가 물, 불, 집 순이라고 한다. 불을 지키기 위해 집이 필요하다고.

'정글의 법칙'을 보아도 그렇다. 먼저 불을 피울 수 있게 장작을 구하고, 불을 피우고 난 뒤 집을 짓는다.

실생활에서도 우리는 혼자 살게 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집부터 구하니까. 집이 갖는 존재감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일본에 가게 된다면 지브리 미술관에 꼭 다녀와야겠다.


참고로 시간을 잘 맞추면 가오나시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도... 나는 못 찍었다. ㅠㅠ


http://ghibliinbusan.co.kr/



미술관 가는길.

낙엽도, 길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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