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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가까워지는 시간, 모모스 커피 클래스

소라잉 2017. 3.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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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모모스 카페에 다녀왔다가 신청한 커피 취미교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4주간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1주차 산지별 커피 맛보기

2주차 칼리타 추출 원리 및 실습

3주차 칼리타 웨이브 원리 및 실습

4주차 하리오 추출 원리 및 실습


그리고 지난주 첫 수업을 다녀왔다. 벌써 한주가 지나고, 다시 2주차 수업일이 되었는데 밀리기 전에 정리해두려고 한다.

1주차는 산지별 커피를 맛보는 시간이었다. 8가지 종류의 커피를 조금씩 테이스팅 했다. 



코스타리카는 환경적인 요소나 가공방식 등 기술 개발을 포함해 커피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라고 한다.


1. 코스타리카 비스타 알 바예 Costarica Vista Al Valle

처음 맛 본 비스타 알 바예는 너무나 신맛이 강했다. 이후 맛 본 커피중에서 신맛이 나도 이정도를 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커피가 다른 커피 맛을 보는데 기준이 되기도 했다.


2. 코스타리카 C.o.E 레온시오 (사진이 없어,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다.)

앞서 맛 본 커피와 같이 신맛이 나지만, 깔끔하다. 뒷맛(에프터)이 없고 클린한 맛이 특징이다. C.o.E에 1위에 근접 할 수록 대체적으로 뒷맛이 없는 깔끔한 편이라고 한다.

Cup of Excellence는 해마다 각 나라의 커피 농장에서 출품한 커피를 5차례 이상의 심사를 거쳐 해당국의 그 해 최고 커피에 부여되는 명칭이다.


3. 과테말라 라 마라바야 Guatemala La Maravilla

약간 고소한 향이 났다. 고소한 첫 맛에 끝맛은 신맛이 났다.


4. 엘사바도르 미라발레 El Salvador Miravalle

부드러운 커피. 고소하고 부드러운데 살짝 새콤한 맛이 난다. 내 입맛에 맛있던 커피. 버본이 생두 크기가 좀 크다고 한다.


5.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파라살라 Ethiopia Yirgacheffe Fara Sala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커피. 나한테는 결과적으로 호였다. 원두 향을 맡아보니, 나는 냉장고 속 반찬냄새가 났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했는데 음식물 쓰..ㄹ기 냄새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맛까지 취향을 타는 것 같았다. 드립으로 내릴 때 난류를 줘서 (불쾌할 수 있는) 향이 덜 나게 정추출한고 한다. (맞나?) 맛은 묵직한 편이었는데 상큼, 새큼해 좋았다. 에프터가 살짝 무거웠는데, 원두 향을 맡아볼 때와 달리 맛이 괜찮아서 좋았다. 반전의 매력에 혹한 것 같다. :)



6.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Ethiopia Yirgacheffe Konga

고소한 냄새가 났다. 향이 풍부하게 우러나도록 폭을 크게 하는 와류로 드립했다. 생두에 수분이 많아 정드립하지 않고 많이 저어준다고 한다. 원두도 굵게 갈아준다고. 맛은 약간 시큼하지만 고소하다. 신맛을 가지고 있지만 상큼하고, 화사하게 마시기 좋은 커피이다.


7. 케냐 니에리 카모이니 Kenya Nyeri Kamoini

맛 본 커피 중 가장 커피다운 맛이랄까. 보편적인, 그냥 내가 흔히 알고있는 그런 커피 같은 맛이었다. 가볍지만 조금 진하고, 달큼하며 신맛이 났다. 에프터가 달지만 샤큼(?)했다. 이 커피도 내 입에 괜찮았다.


8. 파나마 마마카타 티피카 게이샤 Panama Mama Cata Typica Geisha

값이 비싸서 다들 기대했던 커피. 향이 좋다. 묵직한 편이다. 첫맛에 진하고 약간 신맛이 났다. 끝은 상큼한 신맛이 났다. 커피 값을 하는지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모모스 점장님은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비슷한 에티오피아 커피를 추천한다고 하셨다. (맞나?ㅠㅠ) 나의 입맛에도 유달리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맛있지만, 커피 맛을 알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인지.. 점장님께서 필드가 아니라, 제대로 맛을 못내는 것 같다며 다음에 꼭 매장에서 찾아달라고 하셨다. :)



그 외 수업에서 배웠던, 이야기 나눴던 커피에 관한 상식 메모.


- 아프리카, 케냐의 커피는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토양 자체가 인산이 많아서 대부분 신맛을 가지는 커피가 많다.

- 에티오피아는 향미가 좋은 편이며, 제일 약배전으로.

- 중미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사바도르 등.

- 드립용은 거의 대부분 중배전까지만 하지만, 일본은 강배전을 하는 곳이 많고 또 유명하다고 한다.

- 가공방식 중 워시드는 물에 씻는 것. 브라질 같은 대량 커피 생산지에서는 주로 워시드를 한다.

- 내추럴은 햇볕에 말리는 것인데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이다.

- 향이 나는 페이퍼를 사용해 드립하면 좋고, 페이퍼를 미리 적셔두면(린스) 향을 더 돋굴 수 있다.

- 신맛이 나는 커피는 높은 온도의 물에서 찌르는 듯한 신맛이 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가 좋다. 보통 커피는 85~90도의 물을 사용하는데 5도 정도 낮은 온도에서 드립하는 것이 좋다고. 배전이 높을 수록도 마찬가지. 식은 듯한 커피보다는 당연히 따끈한 커피를 원하겠지만, 커피에 따라 물 온도를 맞춰 살짝 낮춘다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 핸드드립 때 사용하게 되는 클레버는 1분이상 5분 이하로 우린다. 그 이상 오래 우린다고 해서 맛이 좋거나 진하지는 않다.

- 집에서 커피 내릴 때, 생수 중 삼다수가 제일 좋다. 집에서 쓰는 정수기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생수는 커피 내릴 때 방해가 된다. 그래서 수치가 가장 적당한 물이면서,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물은 삼다수.


폰에서 메모해둔 것을 보고 정리하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짧은 듯한 메모였는데, 정리하고 보니 길다. 1시간 반동안 마시고, 기록한 것이었으니 정리하는데도 비슷한 시간이 드는 건가.


아무튼 1주차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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