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경성대 간식, 명랑 쌀 핫도그

소라잉 2016. 11.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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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연극보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서둘러 집에 가려고 하는데 핫도그집이 딱, 보였다.

이번에는 명랑핫도그.

명랑 쌀 핫도그는 1,000원인가보다.

기본을 안 먹어봐서 아쉽긴 하지만, 선택할 때는 기본보다는 다른 것이 먹고 싶으니까.

점보 핫도그는 어떤걸까.

메뉴는 아리랑 핫도그랑 비슷하다.

통 가래떡 핫도그가 이 명랑핫도그의 스페셜 메뉴인듯 하다.

아리랑 핫도그처럼 먹물치즈 핫도그와 체다치즈 핫도그를 주문했다.

각 1,500원.

체다치즈 핫도그 속.


비가 와서 매장에서 먹고가려고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재료도 보이고 어떻게 만드는지도 보였다.

일단 체다치즈 핫도그는 노란 슬라이스 체다치즈 한장을 소세지에 말아서 반죽과 함께 튀기는 것이었다. 두둥. 그래서 치즈의 양이 들쭉날쭉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반죽을 얼마나 묻히는지, 혹은 반죽의 상태에 따라 핫도그 맛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반죽을 준비하고 핫도그가 만들어지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점주로 보이지는 않고 그냥 간단한 교육만 받은 아르바이트생 두명이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명은 주문과 결제를 맡고, 한명은 핫도그 제조를 담당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은 어쩐지 표정이 안좋아 보여서 일이 힘든가 싶었다. 주문이 좀 끊이지 않는 것 같기는 했다. 학교 근처라 그런가, 손님이 꽤 이어졌다.


얼마전 먹어봤던 아리랑 핫도그랑 사실 좀 비슷하다. 아리랑 핫도그는 '수제'라는 것을, 명랑 핫도그는 '쌀'핫도그임을 내세우는 것 같다. 가격도 그렇고, 겹치는 메뉴도 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두군데 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한 곳이 남게 될까. 궁금하다.

이런 분식이 브랜드를 갖고 나와서 잘 될 수 있을까. 그냥 유행에 따라 또 어느새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 때 닭꼬지처럼 학교 근처에서 잘 영업하다 어느새 사라졌으니까. 아무튼 이런 핫도그 창업을 생각한다면 빨리 추진해서 치고 빠져야 하지 않을까 짧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런 형태의 영업을 길게보고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소규모의 자본으로 시작하기는 쉬울 것 같다. 위치 선정이 중요하겠지만. 흐허허 또 이렇게 창업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핫도그 맛은 음 뭐랄까 사실 특별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바로 요전에 핫도그를 먹었으니 크게 다른 점도 못느끼게고 특별히 다른 맛을 느낄 만큼의 양도 아니었다.

그래도 핫도그는 핫도그니까. 생각날 때 지나가다 있으면 먹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집이 아리랑이냐 명랑이냐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듣기로는 대구에서 핫하다는 핫도그도 경성대 근처에 있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봐야겠다.


명랑 핫도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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