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서면 간식, 아리랑 수제 핫도그

소라잉 2016. 11.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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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살짝 간식거리가 먹고싶었는지, 핫도그가게를 찾게 되었다.

요즘 핫하다는 것 같던데, 아리랑 수제 핫도그이다.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익숙치 않은 서면 골목길이라, 긴가민가하며 찾았다.

사실 바로 옆집은 타코야끼전문점이었는데, 오래기다릴 것 같아 핫도그를 택했다.

그나마 사람이 없는 편이었다.

의외로 줄이 빨리 빠진다.

가격은 적당한 듯 하다. 1,500원 정도야.

모짜렐라 핫도그가 크게 메인으로 소개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체다치즈 핫도그와

오징어먹물 핫도그를 주문했다.

얼마기다리지 않아서 핫도그가 나왔다.

설탕과 소스는 자유롭게, 소스가 6종류였던가 그랬는데 골고루 듬뿍 다 뿌려봤다.

핫도그는 케찹맛이잖아. 크크크

오징어먹물핫도그를 한입 먹는데 늘어나는 치~즈!!

먹다가 한컷 찍었는데 초점이 다른데 맞았다.

속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안나왔다.


일단 체다치즈 핫도그는 사진처럼 체다 치즈가 터질정도의 듬뿍은 아니었지만 아쉽지는 않을 정도였다. 나는 모짜렐라 치즈보다는 짭쪼롬한 체다치즈가 더 좋으므로, 이 핫도그를 선택했다. 모짜렐라 핫도그는 치즈만 들었을까 궁금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소세지가 안보이니까. 여하튼 체다치즈 핫도그의 소세지는 그냥 평범했지만, 핫도그의 겉빵 부분은 촉촉하고 쫄깃했다. 여러 소스의 배합들도 과하지 않고 괜찮았다.

한입 먹어본 오징어먹물핫도그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체다치즈 핫도그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치즈 때문인지 조금더 촉촉한 빵의 식감이 좋았다. 이건 내 입맛이니까. 이 집의 베스트는 오징어먹물핫도그였다. 핫도그 끝부분의 귀여운 소세지 문어모양도 한몫 했을 것 같다. 빵에 먹물을 입힌 것도. 내가 한입만 먹어봐서 제대로 맛을 못 본 걸지도 모르겠다.

요즘 은근히 핫도그집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 얼마전에도 지나가다 보통 핫도그보다는 이렇게 좀 특이한 핫도그를 파는 곳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사먹으려 했으나 알바생이 바쁜지 본체만체 하길래 그냥 가던길을 가기로 했다. 핫도그란 것이 분식이지만, 식사로 먹기에는 부족하고 디저트로 먹기에는 공간이 협소하고, 일단 가격이 비싸지는 않지만, 간식으로 먹긴 하는데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니까 박리다매가 전략일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직원을 두명이상 쓰면서 얼마나 팔아야 이윤이 남을까 잠깐 생각해봤다. 일요일 저녁이었는데 손님이 적은 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핫도그를 주문하면서부터, 먹으며 판매정도를 지켜봤는데 그다지 붐비지 않았으니까.

뭐 많은 사람들이 집회로 정신이 없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일요일 저녁 서면의 거리는 집회로 사람이 한가득이었다. 어제는 사람들이 이것보다 훨씬 많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오늘이라도 와서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늘은 김제동이 와서 사회를 보며 함께했었는데, 김제동씨의 말 그리고 여러 시민들의 말을 들으며 뭉클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다행이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행진은 함께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아무탈 없이 집으로 돌아가셨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도록 하루 빨리 좋은 결과가 오기를 바란다.


또 끼니보고서에서 맥락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너무나 짧고 단편적인 생각과 글이라 따로 남겨두기 그러해서, 같이 남겨둔다.

핫도그는 딱 1,500원 가격정도의 맛이다. 라는 것이 내 입맛의 결론이다. 소세지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 가격에 그 이상을 바란다면 무리일 것이다. 그래도 핫도그 빵부분은 맛있었으니까. 빵과 소세지 사이의 치즈를 넣은 것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맛있다에 가깝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 그냥 천오백원의 핫도그니까. 편의점 핫도그보다는 맛있다 정도?


그럼 이것으로 아리랑 수제 핫도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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