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호기심 한 근

커피 취미교실 4주차 모모스 커피 클래스

소라잉 2017. 4. 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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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 하리오 추출 원리 및 실습


어느새 마지막 시간. 라스 선생님과 함께한 드리퍼 '하리오'에 관한 수업이었다. 하리오는 유리를 만드는 회사이며, 고노에 납품하던 하청업체였다고 한다. 고노 드리퍼를 보고 착안해낸 것이 지금의 드리퍼 '하리오'다.



유속을 빠르게 하기위해 리브가 깊게 파여 있다. 회전형이라 커피를 내리는데 있어 다른 드리퍼보다 빠르게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가벼운 성분이 잘나오는 편이며, 향 역시 그렇다. 흔히 미국에서 많으 쓰는 푸어오버식에 적당하다.


커피의 분쇄도는 평소보다 가늘게 하는 것이 좋다. 유속이 빨라서 중앙을 기준으로, 중앙에 집중하여 근처 물을 내린다. 와류를 이용해 향을 뽑아내며, 중심에서는 천천히 많이, 바깥으로 갈 수록 빠르게 물을 내린다. 잘못하면 신맛만 날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물을 커피위에 얹어 놓는다는 느낌으로. 향을 위해 빠른 시간안에 추출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가루가 뜨기 시작하면 끝.



옆의 친구가 하리오 추출 중.


산미톤이 높은 커피들은 농도가 진하면 신맛이 난다. 그래서 마시기 편하게, 부드럽게 하기 위해 농도를 옅게 하는 편이다. 향이 있는 커피는 추출 시간을 짧게하고, 평소보다 원두 양을 늘려도 좋다. 물을 과감하게 주입해도 괜찮으며, 물의 양은 200g이 기준이다.


파나마 게이샤의 토착종은 에티오피아다. 아프리카에서 중남미로 이 원두를 많이 가져가 생산을 시도했는데, 파나마 지역에서 가장 잘 자랐고 맛이 좋아 자리잡게 되었다. 게이샤의 수확철은 5월. 그래서 6, 7월이면 맛볼 수 있다. 보통 봄이면 커피 계의 보릿고개 같은 시기. 커피가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은 때는 8, 9월 이다.


정추출은 커피 사이사이 고르게 물이 가도록 하는 것이다. 물을 부어주는 움직임이 많은 것이 와류, 커피 맛을 더 풍부하게 한다. 하리오의 경우 뿐만 아니라 대개의 드리퍼에서 뜸들이기와 1차 추출은 정추출로, 3·4차 추출 때는 와류를 준다.



이번 시간에는 커피를 직접 갈아보기도 하고(그냥 그라인더의 간단한 사용법이었지만) 처음 추출시의 문제를 짚어보고, 자세를 연습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드립! 마지막에 추출한 것을 맛보니, 처음보다 더 나은 맛을 뽑아내서 기뻤다.


마지막 시간이었지만 또 알차게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드립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쯤 조금 알듯한 드립 내리는 자세, 물 내리는 느낌들. 아무래도 장비를 하나 장만해야할 것 같다. 4월에는 다른 내용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수업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다음으로 미뤄야할 것 같다. 그래도 이번 한달간 짧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다음 수업 꼭꼭 까먹지 말고 들어야지.


한달간의 모모스 커피교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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