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서대신동 중화요리 전문점, 금룡반점

소라잉 2017. 1. 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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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중화요리 식당의 요리도 맛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식당이다. 지나가다 못보던 중식집이 골목안에 생겼던 것을 보고 기회가 됐을 때 아빠 엄마랑 들렀다. 지금 검색해보면, 서대시장 위 골목에 위치해 있던 중식당인 듯 하다. 중학교 때 늘 지나던 길이었고, 지금도 종종 운동삼아 구덕운동장을 갈 때 지나가는 길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눈에 익는 식당들이 있는데, 어느날 문을 닫은 것을 보고 없어졌구나 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았던 곳이 그곳이었구나.

깐쇼새우, 깐풍새우 중에서 고민하던 나에게 아주머니가 권한 깐쇼새우.

매콤새콤달콤하다. 정말 맛있다.

삼선짬뽕.

군만두와 깐쇼새우로 폭풍흡입했기에, 삼선짬뽕은 과했나 싶었다. 배불러서 많은 건더기를 먹지 못했다.

지나가다 생각나서 찍어둔 금룡반점의 입구모습.

길가 골목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배달도 하지만, 식당에서 먹는 맛은 또 다르다.

  집에서 배달주문해 먹지 않으면, 밖에서 잘 안먹게 되는 중식이다. 뭐 가끔 졸업식 같은 날 짜장면 먹어야한다고 찾기는 하지만 잘 안 찾게 되고 식당도 찾기 힘든 것 같다. 그나마 시내보다는 동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는 곳만 해도 근처에 5군데는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중식은 방문해 먹는 것 보다, 배달 주문해 먹는 일이 훨씬 많으니까. 식당에 직접 방문해 먹으면 느낌이 다르다. 일단 음식의 온기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불을 다루는 요리니까, 불맛이 담겨서 그런가 완성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바로 나온 군만두도 맛있었다. 배달 주문했을 때 항상 서비스로 오는 군만두는 입맛에 맞지 않아 안먹거나, 하나 겨우 먹을 정도였는데 이 식당에서 먹은 군만두는 맛있었다. 참 신기하다. 금룡반점의 군만두여서 그런걸까. 식당에서 바로 먹어서 그런걸까. 아무튼 군만두를 시작으로 내 입맛을 깨우기 시작하더니, 깐쇼새우도 정말 맛있었다. 반죽이 두꺼워서 두툼한 것이 아니라 정말 새우가 살이 차있어 두툼한 것이다. 밀가루 반죽도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새우와 함께 쫀득한 식감을 주었다. 이렇게 맛있는 깐쇼새우는 처음이었다.


  방문해서 먹고 난 뒤 집에서 배달을 주문하려고 전화했었으나, 영업을 쉬는 날인지 전화가 되지 않아 먹지 못했었다. 그래서 식당에서 먹었을 때와 배달되었을 때 맛의 차이를 아직 비교 못하고 있다. 그때가 화요일이었던 것 같다. 중국집은 다 화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고 쉬는 걸까. 동생네 학교 근처 중국집도 화요일이 쉬는날이라 했다. 그날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음식을 주문해 먹었던 것 같다. 왜 화요일이 휴무일까. 내가 겪은 중국집만 화요일인걸까. 뜬금없이 궁금한 부분이다. 이제 그만 정리하고 자야겠다.

어쨌거나 금룡반점의 음식들 맛나다.


금룡반점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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