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민동 맛집 이태리 광수

소라잉 2016. 11. 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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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맛집이라 붙여도 괜찮은, 그 외에 수식어가 딱히 안 떠오르는 식당이다.

시월의 마지막날이자, 월요일인 오늘, 부쩍 추워져서 오들오들 떨었다.

퇴근길에 동생과 만나서 집 근처 이태리광수에 들렀다.

그전에 내 폰에 있던 사진 먼저 올린다.


4월 12일에 방문했던 '이태리 광수'


기본 세팅이다. 티슈 파우치가 귀엽다.

치킨 오이스터 빠네. 맛있다, 최고다.

깔조네 브리또. 이것도 맛있다.

그리고 오늘(10월31일) 방문한 이태리 광수.

7시쯤이었는데 아주 깜깜하다.

사진 보정 귀찮으므로 그냥 넘어간다.

입구쪽에 앉아서 메뉴 잘안보여 찍어둔 메뉴판.

그런데 곧 자리가 생겨서 안쪽으로 옮겼다.

이번에도 빠네. 그러나 베이컨 크림 빠네로 주문했다.

양이 왜 이렇죠?

너부터 머겅.

(사실 내게 블로그병이라 말하던 그녀였다.)


깔조네 고구마맛.

안에 고구마가 들었다.


4월에 가고 오늘 다녀왔으니 거의 6개월만인가. 그동안 식당에 변화가 있었던 걸까.

아님 오늘 메뉴의 선택이 미스였을까.

베이컨 크림 빠네 파스타는 전에 우리가 먹던 양에 비해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다. 4월에 먹을 때만해도 사진으로 봐도 확연하게 양 차이가 다름이 보인다. 둘이서 한 메뉴만 주문해도 충분한 양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가 오늘 주문했을 때는 양이 풍족하지는 않았다. 깔조네까지 먹으면 배부를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메뉴 하나는 모자랄까봐 깔조네까지 주문했다.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부족했을 것이다. 크림 맛도 약간 밍밍한 맛이었다. 베이컨 때문에 짭쪼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약간은 심심한 간이었다.

깔조네는 저번에 브리또로 먹어봤으니 고구마가 베스트이기에 그것으로 주문했다. 브리또는 멕시칸 스럽기도 하고 타코 맛이 난다. 나는 브리또 깔조네에 한표를 주고싶다. 고구마 깔조네는 기대를 했던 탓인지 동생과 둘다 우리 입맛에 맞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분명 누군가는 맛있게 먹겠지만, 우리는 서로 브리또 깔조네를 그리워했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을 야무지게 챙겨먹고 남은 깔조네는 포장을 부탁했다.

빠네도 빵과 크림을 싹싹 긁어서 깨끗하게 비우고 한참을 이야기하다 나왔다.

그렇게 집에 와서 씻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찾아보다 컨디션도 괜찮고 자기전까지 시간이 될 것 같아 블로그를 남긴다.

오늘 먹고 바로 올리는 것이니 거의 실시간 급 포스팅이다.

전에 찍어둔 이태리 광수 음식이 있어서 언젠가 리뷰 글 써야겠다 싶었는데, 오늘 같이 쓰게 됐다.

뭐어 음식이 비슷해서 사진이 단조롭긴 하지만, 비교는 가능했다. 확실히 전이 더 맛있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

전에 다녀온 뒤 이 식당은 무엇을 주문해도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 오늘 완전 미스였다.

다음에 갔을 때 선택하는 메뉴는 맛있었으면 한다. 어쩌면 그냥 치킨오이스터를 주문할지도 모르겠다.

치킨 오이스터는 두말 할 필요없이 맛있었다.


킁 열두시를 넘겨버렸네. 어서 마무리 하고 자야겠다.

시월이 아쉬워서인지, 컨디션이 괜찮네. 참 바빴던 시월이었다.


이태리 광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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