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중앙동 : 일식 카레를 맛보고 싶다면, 겐짱카레 본점(켄짱카레)

소라잉 2023. 2. 2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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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중앙동을 찾았다. 역시나 점심은 늘 고민되는 직장인의 일거리(?)이다. 그래도 지역마다 직장인들의 맛집이 있지 않겠는가? 부산 중앙동에는 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곳이 있었다. 일본인 노부부가 운영하는 일식 카레식당이다.

 

중앙동 겐짱카레 위치

겐짱카레는 40 계단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특히 근처에는 겐짱카레와 비슷한 곳이 있으므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나도 처음에는 분점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겐짱카레는 아래 사진처럼 생긴 곳이 본점이다.

 

켄짱카레 본점
켄짱카레

지금 보니 '겐-짱카레'가 아니라 '켄-짱카레로 되어 있네. 😅

 

켄짱카레 메뉴

켄짱카레는 카레집답게 모든 메뉴에 카레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원하는 토핑을 고르면 된다.

 

켄짱카레 메뉴
겐짱카레 메뉴

내가 주문한 음식은 새우스페셜이다. 새우카레에 고로케 하나가 올라간 메뉴이다.

 

켄짱카레 새우스페셜
켄짱카레 새우스페셜

겐짱카레 새우스페셜 맛있게 먹은 이야기

먼저 겐짱카레에서 카레 다음으로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고로케다.

 

켄짱카레 고로케겐짱카레 고로케
겐짱카레 고로케

이 고로케는 켄짱카레 사장님 부부가 직접 만든다고 했던 것 같다. 따뜻한 크로켓을 한입 베어 물면 아주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는다.

 

새우튀김은 크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튀김도 과하지 않다. 튀김옷이 얇아서 카레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전체적인 식감이 모두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다.

 

켄짱카레
계란은 써니사이드업

계란은 반숙이라 반을 가르니, 익지 않은 노른자가 흘러내렸다. 이 노른자를 밥과 카레와 함께 먹으면 더 고소하고 진함을 맛볼 수 있다. 카레 자체는 그리 강한 맛이 아니다. 일본식 카레가 대게 그런 것 같다. 우리가 보통 먹는 노랗고 진한 강황의 카레보다 조금 더 무른듯하고 식감도 부드럽다. 그래서 곁들여진 토핑도 최대한 편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새 야금야금 먹다 보니,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워버렸다. 😎

 

맛있게 잘 먹었다!

켄짱카레에서 맛 좀 본 후기

일단 중앙동에 자리잡고 있어서, 낮에는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여러 명이서 가기에 식당이 협소할 수 있다. 그래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최대 4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가더라도 괜찮은 식당이다. 

 

맛은 입소문으로 듣던 대로이다. 어떤 이는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둥, 이걸 먹으러 왜 가냐는 둥 하기도 한다. 어떤 의견이라도 그럴 수 있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 입맛은 예전과 달라졌을 수 있다. 사람 마음도 하루에 수십 번 바뀌는데 입맛이라고 안 변하겠는가. 하물며 맛보는 사람의 입맛도, 만드는 사람의 손맛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아주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겐짱카레가 특별히 맛있어서 찾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켄짱카레의 무난하고 익숙한 맛을 생각하며 찾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맛본 겐짱카레가 다른 카레식당에 비해 유난히 맛이 뛰어나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한 끼 식사로 아주 편안하게 잘 먹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들어간 식당에서 맛본 음식이 맛이 없었을 때, 얼마나 허무한가. 겐짱카레의 카레는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고 평할 사람도 있을 테고 혹은 완전 반대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대체로 맛있다거나 무난하다는 평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보아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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