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주례동 : 동파육을 맛볼 수 있는 중식당, 공린미방

소라잉 2023. 1.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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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소중한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집 근처 가까운 중식당을 찾았다. 혹시 몰라서 미리 전화로 예약도 했었다.

 

공린미방 위치와 주차정보

공린미방은 신주례 아파트 단지 쪽에 위치해 있다. 야외 주차장과 타워 주차장이 있어서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식사 후 나오는 타이밍이 겹치면 차 빼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공린미방 추천 메뉴

여럿이 와서 메뉴가 고민될 때 추천할 수 있는 게, 바로 세트 메뉴다. 물론 코스요리도 있다.

 

공린미방 메뉴

코스 요리에 나오는 메뉴와 두어 가지 다르지만, 4인 기준 공린 가족 세트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메인 메뉴가 먹고 싶기도 했다. 어향동고와 동파육 중에 고민을 했다. 두 메뉴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 다수의 의견에 따라 동파육을 주문했다.

 

공린 가족세트의 첫번째 메뉴는 따뜻한 수프가 나왔다.

 

중국식 스프
공린미방 스프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간간히 들어간 게살과 버섯이 씹혔다.

수프로 배를 데워갈 때 즈음 첫 메인메뉴인 유산슬이 나왔다.

 

유산슬
공린미방 유산슬

갖가지 버섯들과 새우, 해산물, 그리고 돼지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나왔다. 소스는 과하지 않게 달달했다. 버섯과 해산물, 고기를 꼭꼭 씹어 먹는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이어서 탕수육이 나왔다.

 

공린미방의 탕수육은? 부먹 vs. 찍먹

그런데 탕수육이 소스와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유산슬탕수육과 소스
공린미방의 유산슬과 탕수육

조금 아쉬웠다. 중식당에서 바로 먹을 때는 늘 부먹으로 나오는 탕수육이 좋았는데 말이다. 그래, 누군가는 찍먹을 원할 수도 있고, 그 니즈를 반영한 것이겠지. 그래서인지, 따로 나온 탕수육의 튀김이 더욱 바삭하게 느껴졌다.

우리 가족은 부먹이든, 찍먹이든 상관없다기에 셀프로 부먹 탕수육으로 만들었다.

 

탕수육
공린미방 탕수육

탕수육은 바삭한 튀김이 소스에 조금 눅눅해질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잠시 후 가족세트 메뉴 말고 추가로 주문한 동파육이 나왔다.

 

공린미방의 동파육, 드디어 맛보다

소스 때문인지 빛깔마저 맛스러워 보인다. 고기 아래 깔린 청경채까지 반짝인다.

 

동파육
공린미방 동파육

일단 고기는 두툼한 사이즈에 비해 아주아주 부드러웠다. 껍질과 살코기 부분까지 모두 곱게 씹혀서 좋았다. 다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다. 이에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같이 간 동생에겐 불호였다. 엄마랑 나는 그리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나온 청경채에 고기 한 점을 싸 먹으면 느끼할 법한 고기 맛과 과할 수 있는 향을 조금 잠재우는 듯했다. 또 청경채를 곁들일 때 조금 더 입안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동파육 양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충분히 먹어볼 만한 메뉴였다. 고기 10점이 적진 않을까 싶었지만 고기 두께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동파육까지 먹고 나니 슬 배가 불러오는 듯했다.

 

다시 공린미방의 가족세트 메뉴 소개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가족 세트의 칠리새우다.

 

칠리새우칠리새우
공린미방 칠리새우

칠리새우지만, 매운맛 칠리가 아닌, 달콤하고 케첩맛 같은 칠리소스였다. 스위트 칠리 새우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새우는 도톰하고 새우 꼬리까지 꼭꼭 씹어 먹었다.

 

다음 메뉴는 고추잡채와 꽃빵이 나왔다.

 

고추잡채와 꽃빵
고추잡채와 꽃빵

고추잡채는 맵지 않은 피망이 고추자리를 대신한 것 같다. 부드럽게 찢어지는 꽃빵에 고추잡채를 얹어서 야금야금 먹었다.

식사는 짬뽕을 골랐다.

 

작은 짬뽕
공린미방 짬뽕

여태껏 먹은 메인 메뉴로 이미 배불렀기에 적은 양의 짬뽕이라도 충분했다. 갖은 해산물과 버섯, 채소에 국물도 깔끔하고 마지막 식사로 아주 훌륭했다.

 

마지막에는 후식으로 무언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허허

노란 과일(아마도 파인애플 아니면 망고였던 것 같다)의 푸딩이었는지, 작은 컵에 담긴 주스였나..?

 

공린미방 총평(?)

오랜만에 찾은 공린미방은 여전히 깔끔했다. 맛도 서비스도. 다만 세트 메뉴이기도 하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초반에는 조금 빨랐던 것 같다. 아마도 같은 메뉴를 주문한 테이블이 여럿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동파육 이후였나 다음 메뉴가 나와도 괜찮을지 직원이 물어봤던 것 같다. 물론 다 먹지 못한 메뉴를 옆에 두고 다음 메인 메뉴를 받아도 괜찮다. 다만 음식이 쌓이면(?) 누군가는 그걸 급히 먹어 치우기도 하고 다른 메뉴를 먹다 식어버리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아주 물밀듯이 밀고 나오는 건 아니다.

 

여하튼 음식 나오는 속도 말고는 딱히 나무랄 데 없는 중식당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예전에 남긴 공린미방 리뷰를 보니, 그때도 음식 나오는 속도에 대해 아쉬운 점을 남겼었다. 허허

어쩌면 우리가 먹는 속도가 평균에 비해 느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 3년 전, (아니 이제 4년 전인가.) 남긴 공린미방 리뷰 보러 가기

 

 

또 그때에 비하면 음식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그게 무려 3년 전이고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래도 조금 푸짐해졌고(4인 메뉴 기준), 맛은 여전히 괜찮았다. 우리 가족은 앞으로도 종종 공린미방을 찾을 듯싶다.

 

공린미방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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