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대신동 : 시원하고 맛있는 밀면 맛집, 영남냉면밀면

점심은 또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시원한 밀면이 먹고 싶었다. 점심을 같이할 동행분께 말씀드렸더니 거리는 좀 있지만, 밀면 맛집이 있다며 데려가 주셨다.

학창 시절 내내 대신동 근처에 살았는데, 영남 밀면은 처음 들었다. 식당의 위치도 내가 잘 다니지 않던 길이기도 했다.

 

영남냉면밀면 위치와 주차장 정보

영남냉면밀면은 벚꽃 명소로 유명한 대신동 삼익아파트 뒤편(?)과 서여고 사이에 있었다. 손님이 많은지 식당 앞 주차장은 물론 근처 가까운 곳에 전용 주차장이 두어 군데  더 있었다. 식당 앞에는 주차를 안내해주는 직원분도 계셨다. 상황에 따라 어느 주차장에 차를 두면 좋을지 안내해주시는 듯했다.

 

영남냉면밀면 맛 좀 본 이야기

점심시간이 바쁠 것 같아서 일찍 서둘렀는데도 제법 사람이 많았다. 아직 낮 1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벌써 지인을 여럿 데리고 왔었다는 동행분을 믿고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주문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 하나씩은 올려져 있는 만두를 보며, 추가로 만두도 주문했다.

 

찐만두 8알

만두와 밀면이 함께 나왔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엄청나다. 아무래도 점심시간이니까 대비해서 준비를 잘해둔 것 같다.

영남냉면밀면

동행이 주문한 물밀면은 곱빼기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양이 엄청나다. 그릇은 당연히 밀면, 냉면 식당에서 쓰는 흔한 큰-사발이다.

 

영남냉면밀면의 물밀면

밀면 보통은 7천 원이고, 곱빼기는 8천 원이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비빔밀면은 7,500원(보통)이다.

 

영남냉면밀면 밀비빔면

보통으로 주문해서 물 밀면에 비해 양은 적어 보인다. 그런데 먹다 보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거기다 만두까지 있으니 다 먹고 일어났을 때는 정말이지 배가 터지는 것 같았다.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보통을 시켜도 충분히 넘칠 것 같다.

 

동행분은 내 입맛에 맞지 않을까 걱정이셨는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며 밑장을 깔았다. 육수가 심심한 게 특징이라고.

내가 직접 맛보니, 밀면(물)의 국물은 확실히 좀 다른 곳에 비해서 약간 심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다들 식초와 겨자소스 넣어 먹는 거 아닌가...? 무튼 나의 주 메뉴인 비빔밀면은 양념이 달짝지근한 것이 특징이었다. 다른 곳은 살짝 매콤, 상큼하다면 영남 밀면의 비빔은 달큼하고 시원한 맛이다. 맵찔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순한 맛이었다.

 

영남냉멸밀면 총평

일단, 맛과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 최고다. 7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과 양, 그리고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까지 무난하다.

맛은 솔직히 주관적이라, 내게는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니다. 면은 찰지며, 쫄깃하다. 비빔 양념은 살짝 달큼했고, 온육수는 짭짤했다. 참고로 온육수는 홀 안쪽에 2층과 지하로 가는 계단 쪽에 따로 준비되어 있다. 밀면(물)은 아무래도 그 짭짤한 온육수를 차갑게 식혀, 살얼음과 만나면서 조금 심심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밀면과 함께 먹은 만두는 평범했다. 직접 만든 손만두 같지는 않고, 만두피가 좀 두꺼운 편이라 식으면 식을수록 수분이 빠져서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굳이 만두까지 주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동행하는 사람이 많다면 모를까, 두세 명이서 만두는 주문하지 않더라도 아쉽지 않겠다. 밀면의 (보통)양으로도 충분하다. 밀면의 양이 아쉬울 것 같다면 곱빼기를 추천한다.

 

밀면 맛집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냉면을 찾는 사람도 많은 것을 느꼈다. 식당명이 괜히 '영남 냉면 밀면'이겠는가! 냉면도 맛있나 보다. 메뉴를 보니 평양식과 함흥식 따로 있었다. 궁금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식 냉면의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될 때 맛보는 걸로!

 

조리시간이 짧고, 서빙이 빨리 되기 때문에 회전율도 빠르다. 모두의 점심시간은 짧고 소중하다. 영남냉면밀면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차장도 충분하니, 주차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영남냉면밀면, 비빔밀면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