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먹고 싶다는 친구를 따라갔다. 들어가 보니, 한우가 아니다. 두둥!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 식당이었다.
소가 기가막혀 위치
의외로 찾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뒤편에 위치한 상가들 중, 그 사이 안쪽 골목에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지나, 이디야 커피 전에 마카롱을 파는 지미지니팍이 보이면 잘 찾은 것이다.
소가 기가막혀 후기
시간이 어정쩡해서인지, 사람이 없었다. 거리두기 단계 때문에 1~2시간 정도 후에 영업이 끝나니까, 호로록 먹기로 했다.
일단 차돌박이와 꽃갈비살을 주문했다. 구이용으로 버섯과 감자가 함께 나왔다. 불은 연탄불이다. 연탄구이는 오랜만인 것 같다.
그리고 치즈스틱과 마지막으로 꽃삼겹이 있길래 주문했다.
우삼겹 원가보다 3배 비싼 진짜 1등급 차돌박이라는데, 과연 맛도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기름지고, 얇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의외로 꽃갈비살이 좀 아쉬웠던 것 같다. 꽃삼겹은 국내산 생삼겹살을 다시 냉동한 거라고 한다. 왜 꽃삼겹이지 했는데, 진짜 꽃처럼 동그랗게 말아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맛은 그럭저럭.
별미라면 치즈스틱이었는데, 배만 부르지 않다면 두세개는 먹고 싶었다. 생각과는 전혀 다른 치즈스틱이 나와서 구워 먹는데, 진짜 쫄깃-한 치즈구이였다. 식사는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맛보라며 된장 밥(?)을 주셨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내주셨다. 이게 된장밥인가? 사진은 못 찍었다. 된장밥도 식당의 별미인 것 같았다.
급격히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 때문인지, 식당도 거리도 조금은 허전했다. 그래도 사장님께서 친절히 맞이해주시고 조금이라도 따뜻한데로 앉기를 권하시거나 난로를 돌려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메뉴를 주문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추가 주문을 요청할 때도 늘 웃으면서 뭐든지 된다고 하셨다. 사장님의 친절함이 이 식당이 오래 머무는데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벽면에는 수많은 사인들이 있었다. 그중 배우 정우가 사인하거나, 사장님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많이 보였다. 그도 이 식당 단골인 걸까? 사장님의 친절함에 반해 다시 찾지 않았을까?
내가 내돈으로, 우리가 우리 돈으로 사 먹은(뭐, 여태까지 늘 내 돈 내산이었다.)
소가 기가 막혀 리뷰 끝!
서면에서 마음먹고 소고기 먹으려면, 한우! 한우 맛집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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