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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괘법동 : 꼭 가서 먹어야하는 찌개 맛집, 밀양돼지찌개

소라잉 2022. 2. 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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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에 맛집이 없는 것 같다가도, 은근히 사람들이 즐겨 찾거나 줄을 서는 곳이(그런 데가 맛집이겠지?)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는 밀양돼지찌개 식당이다. 회사 동료분이 한번쯤 가보고 싶었다며, 방문하게 된 곳이다. 이 식당은 혼자서는 먹을 수도 없다고 한다. 혼자서 2인분 주문도 안되는 건가? 일단 궁금해 따라 나섰다.

 

밀양돼지찌개 위치

위치는 사상터미널 근처 이마트와 홈플러스 맞은 편에 있다.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 큰 길가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다.

 

밀양돼지찌개 주차 정보

밀양돼지찌개 식당은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바로 앞이 공영주차장이라 식당 앞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비는 식당에서 내준다.

 

밀양돼지찌개 (여러번) 먹은 후기

밀양돼지찌개
밀양돼지찌개

진짜 식당 앞을 보니, ‘1인 식사불가, 노키즈 존’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식당을 들어서자 마자, 이제는 자연스럽게 체온을 재고, 접종 패스를 확인한다. 자리에 앉아, 돼지찌개를 주문했다.

 

벽면 곳곳에는 메뉴와 함께, 노키즈존임을 알리는 내용과 2인분 이상 주문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또 혼자서는 2인분 주문도 안되고, 포장도 안된다. 이유는 아마도 돼지찌개 레시피를 보호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밀양돼지찌개 가격
밀양돼지찌개 메뉴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이 정도일까?

 

아주 크고 넓다란 냄비에 돼지찌개가 나왔다. 찌개를 가져다 준 직원이 고기는 좀 더 익어야 먹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밀양돼지찌개
밀양돼지찌개

고기가 익을 때까지 라면사리를 넣어 같이 익혀주었다. 그냥 봐도 양이 제법 많다. 거기다 라면사리까지 넣으니 국물이 넘쳐 흘렀다. 끓을 때 국물이 튈 수 있으니 미리 앞치마를 받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밀양돼지찌개 라면사리
밀양돼지찌개 라면사리 추가

보글보글 끓이고 난 후, 라면도 어느정도 익고 고기도 익은 듯 했다. 먹을만큼 국자로 덜었다. 아 물론, 이 한 그릇 비우고 또, 또 먹었다.

 

밀양돼지찌개
밀양돼지찌개

여태까지 돼지고기가 든 김치찌개나 김치찜 같은 음식은 먹어봤어도 ‘돼지’가 메인인 찌개는 처음인 것 같다. 첫맛은 익숙한 듯, 입에 감기는 맛이었다. 생전 처음 맛보는 새로운 맛은 아니었다. 김치가 빠진 찌개 맛이라고 해야할까. 양파와 대파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매콤하면서도 은근한 단맛이 나는 돼지찌개였다. 찌개를 반찬삼아 고슬고슬한 밥이랑 먹기에도 좋았다. 국내산 생돼지고기답게, 고기 질은 정말 좋은 듯 했다. 찌개에 있는 고깃살은 큼지막 해서 씹는 재미는 좋지만, 한입에 먹기에는 살짝 컸다. 비계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더 크게 느껴졌다. 먹기 전에 가위로 먹기 좋게 고기를 잘라주면 딱 좋다.

 

돼지찌개는 고기 양이 많아서, 함께 먹는 사람과 싸우지 않고(?) 넉넉하게 나눠 먹을 수 있다. 국물은 불에 계속 졸여져서 줄어든다. 육수는 1회에 한해서 무료로 리필을 요청할 수 있었다. 그 이상은 2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고기가 다 익은 후, 먹을 때 불조절을 해두면 한 번정도만 리필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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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먹어봤지만, 먹을 때마다 느끼는 맛이 있다. 식사 초반에는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도 맵달하니 좋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서 식사 중후반즈음이 되면 국물 맛이 텁텁하다. 후추같은 진한 향신료, 양념같은 게 남는 것 같다. 그사이 고기도 졸여진 국물이 베였는지 고기 맛도 첫맛보다는 별로다. 이게 식사하면서 배가 부르니까 느껴지는 맛인지 모르겠다. 

 

밀양돼지찌개는 포장도 안되고, 그래서 배달도 안된다. 혼자 가서 2인분 주문한다해도 안된다. 꼭 식당에 두명이상 직접 방문해서, 그 자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솔직히 기대만큼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종종 생각나서 첫방문 이후에도 한번씩 찾는 식당이다. 식당도 꽤나 넓은 편이고, 회전율도 좋은 듯 하다. 방문할 때마다 사람은 많은데 자리가 없어 기다리진 않았다. 저녁에 방문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혜자스러운 찌개 양에 술 몇병은 거뜬히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끝맛이 조금 아쉽지만, 가격 대비 고기 질, 맛, 양 등을 생각하면 훌륭하다. (식사 초반에 열심히 먹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겠다. 으잉?)

 

 

밀양돼지찌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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