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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포동 : 와인이 있는 생면파스타 맛집, 제뻬(Jeppee)

소라잉 2021. 10. 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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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 있는 생면 파스타 하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제뻬! 생면 파스타를 하는 집이 몇 군데 없어서 그중에 가장 끌렸던 곳이다.

위치는 전포 카페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전포동이다. 부전역에서 가깝다. 큰길 따라 걷다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목욕탕이 보인다. 골목길을 들어서면 뭔가 진짜 동네(?)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쯤인가? 하는 순간, 보인다. 생각보다 가깝고 찾기 쉽다. 이 철문을 밀면 되는 걸까..?

 

전포동 생면파스타 맛집, 제뻬

단단하고 무거울 것 같은 문을 스윽 밀고 들어가니 직원분께서 친절히 반겨주신다. 그런데 테이블이 4개뿐이다. 다행히 우리가 앉을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기뻤다. 오예! 😊

 

우리는 음식과 함께할 와인도 한잔씩 주문했다.

글라스 와인 중 두가지

제뻬에는 다양한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낮이고 술을 잘 못하는(?) 친구였기에 한 병은 부담스러우니까, 한잔이 적당할 것 같았다. 글라스 와인은 종류별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세 가지가 있었다.

그중 나와 친구는 화이트와 스파클링을 골랐다. 친구가 고른 스파클링 와인은 브륏이었는데도 상큼한(!) 맛이 나서 좋았다. 깔끔한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내가 선택한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도 깔끔해서 좋았다.

와인 설명도 친절히 해주셨는데, 많이 까먹었다. 😅

그래도 와인 마실 때 중요한 건, 언제 누구와 함께 먹었는가? 기분은 어땠는가? 그렇다면 맛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서 맛있었다. 그러면 완벽하다.

 

파스타가 나왔다.

 

시칠리아 스타일 페스토와 새우, 딸리아뗄레

햇볕이 잘 들어서 예쁘게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화이트홀이 있어서 아쉽다. (어려운 자연광😣)

그리고 까만 색깔이 인상적인 생면 파스타가 나왔다.

 

한치 보따르가 레몬제스트 비골리

시칠리아나 쉬림프 파스타는 오독오독 씹히는 피스타치오와 새우, 오렌지였나 시트러스 계열의 페스토가 잘 어울렸다. 특히 생면 파스타랑 씹히는 식감이 있어서 좋았다. 고소하고 상큼한 맛이 묻어나고 생면도 쫄깃, 쫀득했다.

비골리라는 면은 처음이었는데, 좀 더 딱딱하다고 해야 하나, 면이 단단했다. 그래서 부드러운 한치랑 고루 씹는 맛이 괜찮았다.

보통의 소스가 있는 파스타처럼 호로록 먹을 수는 없었다. 묽은 소스는 없지만 그렇다고 촉촉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우리가 앉은자리가 에어컨 바로 밑에 테이블이어서, 이야기하는 중 에어컨 바람에 파스타가 말라 가는 걸 느꼈다. 😥

역시 음식은 따뜻할 때 빨리 먹어야 하는데, 우리의 수다는 끝을 모르고 달렸다. 그래서 끝 맛은 아쉬웠지만 이건 우리 탓이니까. 파스타를 처음 맛보았을 땐 좋았다. 생면 파스타의 식감도, 면과 곁들여진 페스토나 재료들도 적절했다. 과하지 않고 생면의 매력이 드러나는 듯했다.

 

우리를 응대해주시던 분의 친절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맞이부터 메뉴 설명, 서빙까지 진짜 친절과 따스함이 묻어나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메뉴 이름이 어렵다. 그렇지만 따스함을 겸비한 직원분이 메뉴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메뉴 이름만 보고 이게 뭔지, 어떤 맛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또 설명이 필요한 메뉴에 대해 질문하면 바로 알려주셨다. 파스타가 나왔을 때도 간단히 면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냥 먹을 때와 알고 먹을 때의 맛은 또 다르니까, 그런 부분도 좋았다.

 

주방 앞에 있는 바 테이블도 있긴 했지만, 테이블이 4개로 적은 편이다. 그래도 이게 또, 여유로운 분위기와 음식, 손님에 대한 마음 씀 이가 느껴져서 좋다. 아무래도 테이블과 손님이 많을수록 모두 신경 쓰기는 어려울 테니까.

전체적으로 만족한 제뻬! 생면 파스타도 최고😋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생면 파스타 맛집 제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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