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검색하다가, 발견한 바오하우스!
요즘 해외여행도 못 가는데 음식으로라도 여행 기분 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 (대만 여행 가고싶다아!)
위치는 전포동 카페거리 쪽에 있고, 쟈니스시 건물 2층이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에 놓인 대기 명단에 이름과 인원을 적고 식당 내부를 스윽 보니, 그리 넓지 않다. 4인 테이블 두 개? 정도, 2인 테이블 몇 개와 주방을 둘러싼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다.
저 안은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할 테지.. 그나마 기다리는 장소가 그늘져서 땡볕은 피할 수 있었다. 우리는 메뉴판을 보면서, 아직 오지 않은 친구를 마저 기다리기로 했다.
모든 메뉴의 소스, 빵, 패티까지 직접 만든다고 한다.
바오라는 대만식 찐빵이 식당 이름처럼 시그니처인 듯 테이블마다 하나 정도는 시켜먹는 것 같았다. 바오는 여성이 두 개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어떨까 했는데 크기가 작긴 했다.
새우 바오의 새우튀김은 통새우살이 도톰하게 있고 튀김도 바삭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바오도 폭신한 느낌! 혼자 두 개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 내 스타일!
클래식 바오는 두툼한 삼겹살이 포인트였는데, 통삼겹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좋아할 것 같다.
우리는 여자 3명이었는데, 두 개 주문하길 잘한 것 같다. 한 개를 셋이서 나눠먹기엔 맛만 봐야 하는 정도였을 것 같다. 물론 두 개도 맛만 보는데 그쳤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음식이 있으니까, 괜춘!
다음은 토달볶! 토마토와 계란의 알록달록한 색깔 조합이 먹음직스럽다.
볶음요리지만 토마토 계란 수프 같은 느낌, 부드럽게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우육면! 우육미엔도 주문했다.
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은 내 기억에 그렇게 맛있진 않은데..(토핑 조합이 잘못이었나 모르겠다.)
우육면 맛있었다. 적당한 면발 굵기와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고기와 국수의 조합이었다. 고기가 너무 얇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면과 호로록 먹기에는 좋았다.
그리고 바오하우스에서 먹었던 베스트이자, 바오하우스에서도 추천(베스트라니까?)하는 어향가지 튀김이 나왔다.
짭조름한 간장소스 위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가지 튀김, 홍고추와 땅콩 토핑!
처음 입에 넣었을 때 바삭한 튀김옷도 가지 튀김에 살짝 묻은 소스도 짭조름해서 좋았다. 고소한 땅콩 토핑도 같이 먹어야 한다.
맥주 한잔 곁들이면 좋을 것 같은데! 먹어야 할 게 많다.
어향가지 튀김과 우육미엔의 양념이 강하다 싶으면, 한 번씩 토달볶을 덜어서 한입 하면서 입을 헹구고(?) 다시 먹는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거나 고수가 지나치다는 느낌은 없다. 가지 튀김의 간장소스가 아래 깔려있어서, 아래쪽에 있는 가지 튀김은 위쪽에 있는 것보다 간장소스가 베여서 짠맛이 더해지긴 했다. 완전 대만식은 아니지만(내 느낌상?)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어느 정도 맞추면서 잘 조리한 것 같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일까, 저녁때 가지 튀김이랑 새우 바오랑 맥주 한잔하면 딱인데! 주방 마감시간이 일러서 아쉽다. (2021.08.07. 기준)
연중무휴라지만, 인스타그램으로 운영시간이나 메뉴를 알려주는 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baohaus__
끝으로 지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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