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녁을 먹었지만, 때를 놓친 동생을 위해 따라나섰다. 집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가려고 할 때마다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았나 보다. 입구에 영업시간이 붙어 있던 것 같았는데, 찍지는 못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식당은, 특별할 것 없는 외관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정말 식당이 맞을까?' 싶은 엉뚱한 의심을 하기도 했다. 영화를 너무 봤는지, 왠지 숨겨진 장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ㅎ
아무튼, 들어서니 정말 평범한 식당이었다. 몇 안되는 테이블이 가지런히 있었고, 주방에서 열일하는 사장님의 모습도 보였다.
주방 앞에는 마라탕에 들어갈 재료를 고를 수 있는 신선칸이 있었다. 동생이 먹고 싶어 하는 마라탕이었기에 내가 따로 나서지는 않았다. 해서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은 없다.
마라 맛은 3단계로 고를 수 있었는데, 우리는 보통맛으로 택했다. 1단계는 정말정말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거란다. 마라탕에 들어갈 재료를 담아서 계산하고 기다렸다. 계산은 동생이 해서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다.
하얼빈 식당에서 마시는 하얼빈 맥주다. ㅎㅎ
동생이 고른 재료로 맛있게 끓여져 나온 마라탕!
조금씩 먹고 있으니, 이어서 꿔바로우가 나왔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메뉴다. 겉바, 달달한 맛에 쫀득한 식감까지 좋다.
이후 폭풍 흡입. ㅋㅋㅋ
동생은 근처에서 맛 본 마라탕 중 가장 맛있었단다. 재료도 신선하고. (중요!)
내 입에도 괜찮았다. 나는 좀 더 매콤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나는 3단계가 맞을 것 같다. 그렇다고 보통맛이 아주 심심한 건 아니었다. 쪼오끔 맵긴 했다. 달달한 꿔바로우와 시원한 맥주가 곁들여져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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