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남포동 하이도죠, 대만에서 건너온 카스테라

소라잉 2016. 10. 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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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만나는 사람들마다 먹었던 음식이 일식이었던 것 같다.

이날도 그랬다. (2016.06.21.)

하이도죠의 소문(?)을 듣게 된것은 4월 즈음이었다. 스테이크덮밥의 때깔을 보고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그러나 나는 그전에 오공복이에서 스테이크 덮밥을 먹어봤으므로 연어덮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남포역 7번 출구로 올라오면 광복동 거리가 시작되는 혹은 끝이 되는 곳 골목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다.

매장도 그리 크지 않아서 식사시간대에는 항상 사람이 가득한 것 같았다.

최근에 지나갔을 때도 붐비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딱 한 테이블이 남아서 운 좋게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 덮밥과 연어덮밥. 혹은 스테끼동, 샤케동.

금액을 추가하면 고기를 두배로 먹을 수 있다.

스테이크 덮밥은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왼쪽에 작은 화로가 있어서 고기 한점씩 구워 먹을 수 있게 세팅 되어 있다.

트레이 때문에 사실 좀 불편하다.

테이블은 작은데 비해 트레이를 두개 놓으면 테이블 밖으로 트레이가 살짝 삐져나오니까 뭔가 불안함을 준다.

연어로 둘러싸여진 연어 덮밥. 별다른 소스는 없었다.

오공복이는 덮밥에서 특별한 소스 맛이 났는데 여긴 단순히 재료의 순수한 맛으로만 승부한다 랄까.

이것이 일본식 덮밥의 정석인지 모르겠으나 말이다. 스테이크 덮밥도 별다른 소스는 없었다.

둘다 밥 위에 올려진 고기일 뿐이다. '신선한'이란 단어를 추가할 수 있겠다.

그냥 연어초밥 먹는 느낌이었다. 나중에는 밥만 남아버려서, 고기를 추가해서 먹었어야했나 싶었다.

하지만 뭔가 맨밥과 연어 따로 먹는 느낌이 강해서, 나중에 한번 더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스테이크덮밥이라면 한번쯤 생각날 수도, 다른 메뉴가 궁금하기는 한데 모르겠다.

카운터 옆 간판이 귀엽다. 하이도죠-의 느낌을 잘 살린 가게이다.

내부도 아담하고 뭔가 일본스럽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간 곳은 줄서서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대왕 카스테라집이다.


지금도 남포동에 위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찾아갔을 때 위치는 이전한 비엔씨 건물 와이즈파크 쪽 골목에 유명한 삼송초밥 옆에 있었다.

지금도 있다면 사람들이 늘상 기다릴테니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지금은 늘상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서면 쪽에서 이런 카스테라가 유행인 것 같다. 또 백화점에 입점한 카스테라도 있고, 어떤 것이 오리지널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다.

그나마 우리가 찾아갔을 때만해도 여기가 유일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만에서 핫하다는 카스테라인데, 난 처음 듣는 소식이다. 그새 핫하다는 음식이 업데이트 되었나보다.

급하게 개업한 티가 나는 것이 간판이었다. 간판 부분이 이전에 쓰던 상호명이 깨끗하게 떼어지지 않아 또 창업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무튼, 한 2,30분을 기다려 번호표도 받고, 마지막 굽는시간이라는데 두근거림과 기다림 끝에 하나를 살 수 있었다.

1인당 1개만 살 수 있었다. 기본맛과, 크림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역시 선택은 늘 기본부터 시작한다.


성공적으로 카스테라를 구매하고 기념샷 한장 남겨둔다.

나중에 집에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시식해보았다.

카스테라 크기가 크다고는 생각했지만 또 막상 받아 가져갈 때는 크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먹을때 비로소 아 정말 크구나 하고 느꼈다.

가족 모두가 한 조각씩 먹기에 충분히 배부르고 남을 정도였다.

카스테라 맛도 우유를 부르는 맛이었다. 적당히 부드럽고 쉽게 부스러지지 않아서 좋았다.

카스테라를 사고서 돌면 보이는 작은 꽃집에서 이쁘길래 찍어본 꽃이다.

말린것 같은 꽃도 보이고, 이게 전부다 생화라는데 어쩜 이리다 곱디 고운지, 신기하다.

가격은 한 묶음당 만원이었던 것 같다.

기분전환 할 겸 한번 사도 괜찮을 것 같으다.

나는 골든볼이라는 꽃 오른쪽에 있는 보라, 연보라 빛이 나는 꽃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식사와 구경을 하고서 입가심을 하기위해 스타벅스로 가서 수다를 떨었다.

알찬 저녁 시간을 보낸 느낌이다. 조만간 다른 맛집을 찾아서 언니랑 또 탐방하러 가야겠다.

그럼 하이도죠, 대왕 카스테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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