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피자 무한리필, 피자헛 피자페스티벌

소라잉 2016. 10. 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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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행사를 봤던 것이 작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다. 9900원에 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너무나 좋잖아. 그래서 안갈 수 없었다. 조금 늦은 1월이 되고서야 평일 낮 시간에 다녀올 수 있었다.

부산은 행사하는 매장이 적어서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을 보니 서면지점이었다. 이번 가을 시즌에도 행사는 계속하는 것 같은데, 저번과 달리 부산에 위치한 매장 중 행사 매장은 서면밖에 없었다.

피자를 무한대 먹을 수 있고 거기다 샐러드바 이용, 음료까지 포함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았다. 평소라면 피자 한판, 최소 레귤러에 좀 입에 넣고 싶다하면 샐러드바 추가, 음료는 또 최소 한잔은 시켜서 리필을 하더라도 시켜야하니 대략 통신사 할인을 하더라도 3만원은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 피자페스티벌에서는 약간 조삼모사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테이블에 세팅된 테이블 시트 전단지.

지금보니 시간제한이 있었네.

피자헛 메뉴의 모든 피자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그날에 따라 정해진 다섯가지정도의 피자를 제공한다.

종류는 입구나 매장안에 안내되어 있었다.

피자는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직원이 돌면서 피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나눠준다.

배가 부를 때까지 저 알림판은 돌려놓고 우리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피자 먹어야하니까, 샐러드는 적당히 먹어야 한다.

샐러드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으니 괜찮은 행사인 것 같다.

마지막에는 꼭 요거트를 먹어줘야 입가심이 제대로 되는 듯한 느낌이다.

피자는 기본 피자에서 부터 그날에 따라 스페셜 피자가 제공된다.

내가 먹은 피자는 7조각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한시간이 100분이면 한시간 40분. 솔직히 충분하다.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우리의 배는 빨리 불렀다. 쉬엄쉬엄 먹어서 겨우 한시간 정도 채웠던 것 같다. 분명 10조각은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머릿속 계산뿐이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샐러드가 아니었으면 더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아니, 타이밍이 딱 딱 맞아떨어졌어야 했는데 이부분이 더 먹지 못한 실패의 요인인 것 같기도 하다.

갓 구운 피자가 나오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두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살짝 복불복인 것이, 직원이 각 테이블을 돌며 나눠주기 때문에 어떤 테이블에 인원이 많거나, 또는 먹고 있는 테이블보다 새로 입점한 고객에게 피자가 돌아가 순서가 밀리면 피자가 동이 난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음 피자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한조각을 먹고나서 기다리는 텀이 길어지는 그 때 배가 쉽게 불러지는 것 같다. 쉴새없이 먹으면서 뱃속을 속여야하는데 적당한 속도로 나오는 피자로 인해서 우리는 심한 과식, 혹은 폭식을 자연스레 못하게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피자는 그렇게 크지 않다. 레귤러를 6등분한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다. 도우가 다 두꺼워서, 먹을 때는 입안 가득 처묵처묵 냠냠 하면서 만족스럽긴 하다. 하지만 배가 빨리 부르다는 점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정도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행사가 계속할지 의문이었는데, 피자헛도 테이블 점유율, 손님의 식 패턴 등 잘 봐두면 꽤나 손해보지 않고 영업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워낙 요즘 피자 값이 비싼지라, 더군다나 피자집도 잘 안보이고 전처럼 잘 안 찾게 되는 것 같다. 피자헛도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고, 요즘은 집에서 배달로 먹는 경우가 더 많다. 이것도 하나의 생활 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의 사례가 될까나.


무튼 이것으로 피자헛 피자페스티벌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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