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베르데108

소라잉 2017. 4.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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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차 뽑은 기념으로 드라이브하려고 갔다가, 탑승하자마자 센터에 보내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친구도 우리도 당황스러웠지만, 경미한 사고라 그래도 괜찮다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기분 풀자고 토닥여주고 남포동으로 향했다. 영도다리를 건너면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 파스타 같은 것이 먹고싶었던 나의 의견에 친구가 생각해낸 곳은 베르데108.

 

전부터 지나가면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지금 가도 자리가 있을까. 친구들 말로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몇군데를 생각해두고 제일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리가 있었다. 작은 공간의 식당이라 테이블이 3개뿐인데, 식당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처럼 조용했다. 아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엔티크한 식기류가 세팅되어 있었는데, 앉자마자 사진을 바로 찍어야겠다는 충동이 번쩍드는 곳이다. 여긴 찍어야해. 꼭 찍어야해. 블로그를 하지 않는 친구들도 포토타임. :)

 

 

테이블 위에 놓인 안내글에는 브레이크 타임과 간단한 예약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세트메뉴로 파스타와 피자를 하나 주문하고, 추가로 파스타를 하나 더 주문했다. 이 식당과 관련된 친구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음식을 기다렸다.

 

 

고구마 수프.

 

 

 

사람이 없어 찍기는 했으나, 안찍는게 나았을 것 같다. 하지만 찍었으니까 그냥 업로드.

 

 

갈릭파스타 11,000원.

 

 

콰트로치즈 페투치네 13,000원.

 

 

샐러드피자 11,000원.

 

 

일단 갈릭파스타는 오일이 베이스라, 느끼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단맛이 나는 마늘과 향이 어울리는 담백한 맛이났다. 치즈 페투치네는 면도 넓직하고 고기와 버섯이 있어서 오물오물 씹는 맛이 있었다. 샐러드피자는 칼집이 나있는대로 하나씩 뜯어서 풀떼기들을 감싸 돌돌 말아 먹으면, 그 조화가 괜찮아 자꾸만 손이가는 맛이었다. 역시 밀가루는 포기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다 밀가루의 한종류였구나. 아무튼 맛있어서 칼로리 따위 걱정도 안하고 처묵처묵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식후 디저트까지.

취향저격 딸기요거트.

 

 

깨끗하게 싹싹 비웠지요.

 

 

다 먹고 나와서 찍어 남겨놨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좋아하는 사람이랑 오면 좋을 것 같다. 뭔가 작정하고 데이트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분위기도 좋고, 적당히 프라이빗한 느낌이다. 음, 3테이블이 꽉차면 좀 다를라나. 아무튼 썸남, 썸녀랑 가면 좋을 듯 하다. :)

 

남포동 근처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좋다. 중앙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도검색하니 동광동이라고 나온다. 서면에도 또 위치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나는 이쪽 분위기가 훨씬 마음에 든다. 그래도 서면점도 궁금해서 한번 가볼것도 같다.

 

맛있고, 우리만의 공간처럼 좋았던 베르데108.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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