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주례동 : 멕시칸 스타일, BONA TACOS

소라잉 2017. 4. 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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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타코스!

냉정역에서 학교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예쁜 장소. 식당인듯 카페인듯 하지만 늦게까지 하는 호프이기도 한. 지나가면서 보니, 점심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것 같았다. 간판도 예쁘고, 파란색의 외관이 인상적이라, 한번 들러 먹고 싶은 장소로 찜해 놓고 있었다.


이날은 동생이 우울하다고 맥주한잔이 고프다고 했다. 무얼 안주삼아 먹으면 좋을까, 하는데 바로 앞 맘스터치는 일찍이 문을 닫았다. 치킨은 부담스럽고, 감자튀김이 괜찮을 것 같은데 맥도날드까지 내려가야할까. 그렇게 내려가다 보인, 보나타코스! 여기 나쵸 먹을래? 처음에는 들러서 간단히 안주거리를 사서 집에 와 먹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집에 사다놓은 맥주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사장님께 포장 가능한지 물어보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왜 포장해가냐고 물으시길래, 집에 가서 맥주랑 먹으려고 그런다고. 했더니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고 하셨다. 음식 포장해가면 치즈가 굳거나 해서 맛이 별로라고. 사장님 본인 괜찮으니, 편하게 가져와 먹고 가란다. 그래서 우린 정말 집에 있는 맥주를 가져와 앉았다. :)



야구를 좋아하시는 듯한 소품과 멕시칸 스타일을 뿜는 소품들. 아담한 공간이지만, 노란색의 분위기가 편해서 좋았다.



정말, 집에서 가져온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그리고 진저비어가 궁금해 샀던 맥주.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읭? 헐? 이게 뭐야? 맥주가 아니다.

분다버그는 호주의 자연발효로 만들어진 탄산음료로 게다가 무알콜이란다. 띠로로. 어쩐지 생강향만 나고, 맛은 달다구리 하더라니. 맥주치고는 부드러운 과실맥주랑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술이 아니었다. 분다버그 진저비어의 반전. 비어라서 그냥 맥주인지 알았다. 큼큼.



아무튼 주문한 나쵸스그란데가 나왔다. 사이드 메뉴로 있던 과까몰리도 함께 주문. 오른쪽이 과까몰리다. 동생 추천으로 먹어보게 됐는데 나쵸위에 올려 먹으면 완전 맛있다. 아보카도와 토마토의 조화가 이런 맛이었구나 싶었다.



나쵸스그란데 8,000원.



기본소스에 콕 찍어 먼저 한입. 이거 살사소스? 그 타바스코 소스 아닌가 모르겠다. 이 소스보다 과까몰리가 맛있었기에. 그래도 골고루 열심히 먹은 것 같다.



과까몰리,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싶다.


동생의 이야기 들어주며 야금야금, 처묵처묵 하다보니 다먹었다. 사장님의 배려로 마시고 싶었던 맥주와 함께, 맛있는 나쵸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또 가서 먹어야지. 혹시 나중에 친구들 놀러오면 데리고 가서 먹어야지. 부리또, 퀘사디아도 먹어보러 가야겠다. 친절한 사장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과 착한 가격에, 분위기까지. 정말 숨은 맛집, 숨겨진 보석같은 곳이다. :)


보나타코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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