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개금동 : 매콤한 낙지볶음 덮밥, 불끈낙지

소라잉 2017. 4.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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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금시장 가는 길에 눈에 띄어 궁금했던 식당. 불끈낙지.

 

일단 여기는 무조건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는 곳이었다. 엄마랑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세트메뉴나 전골, 연포탕은 다음에 와서 먹기로 하고 낙지볶음 덮밥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 아래, '매울땐 쿨피스!!'를 보니 음식이 매운가?싶었다.

 

 

테이블 너머 셀프바가 있었고, 밥이랑 미역냉국, 필요한 곁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나오는 음식. 처음에는 콩나물, 연두부가 반찬인줄 알았다. 그리고 덮밥이라 같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낙지볶음만 따로 나왔다.

 

 

1인분 8,000원.

 

 

이게 2인분 맞나? 정말 많다. 무엇보다 낙지살이 오동통하고 굵어서, 가위질이 필요했다. 씹는 맛은 좋은데 너무 오래 씹어야 해서 좀 힘들었다.

 

 

 

밥 위에 낙지볶음 올리고, 콩나물, 연두부랑 같이 비벼서 먹으면 된다. 처음에는 맛있다고 먹었는데, 먹을 수록 매콤한 맛이 배가 되어서 밥 한입, 냉국 두숟가락씩 먹곤 했다. 그리고는 욕심에 낙지를 더 넣었다가, 셀프코너에서 맨밥을 가져와 더 비벼 먹게 됐다. 그래서 엄청 배부르게 먹고도 낙지 양념이 좀 남았다. 물론 남을 것 같아서 낙지부터 먼저 골라 먹었기에, 채소와 양념만이 남았지만 잘 먹는 사람들이 오면 좋아할 장소 같았다. 눈치 안보고 끝까지 밥이랑 비벼 먹을 수 있는 곳이니까. 뭐 그렇게 먹기에 맛이 없는 편도 아니고, 괜찮으니까. 여럿이 오면 좋을 것 같다.

 

다른데서 1인분은 그냥 적당한 양이라면 여긴, 매워서 냉국이랑 밥을 계속 먹다보니 1인분도 넘치게 배부른 것 같다. 역시 그래서 쿨피스를 팔았구나 싶었다. 세트메뉴는 덮밥이랑 고르곤졸라 피자를 함께 주는 것 같은데, 안어울리게 왠 피자야? 했더니 어쩌면 달달한게 먹고싶을 것 같았다.

 

불끈낙지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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