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영화 한 편

2016년 영화 결산(feat.왓챠 성적통지표)

소라잉 2017. 1. 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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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되었지만, 작년을 돌아보며 정리해두려고 한다. 사실 왓챠앱을 사용하다 재미난 기능이 있길래 확인해보다 그냥 두기 아쉬워서 블로그로 옮겨둔다.
그러고보니 올해라고 하기에는 작년이 되어버린 2016년 영화 결산도 못했다. 작년에는 영화를 많이 못 챙겨 본 것 같다. 그래도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면, 역시 <곡성>, <부산행>, 그리고 마지막날에 보았던 <나의 소녀시대> 이정도이다. 또 뭐봤더라 하면서 왓챠를 다시보니 <라라랜드>, <싱스트리트>, <럭키>를 추가로 언급하고 싶다. 그 다음에는 영화 <줄리&줄리아>, <인턴> 도 괜찮았던터라 이 페이지에 남겨두고 싶다. 한해 본 영화를 거의 다 꼽은 것 같다.
이렇게 꼽아본 영화 중에서 따로 포스팅해 두고 싶은 영화는 <나의 소녀시대>, <라라랜드>, <싱스트리트>, <럭키> 순이다. <부산행>은 포스팅 해뒀고 <곡성>은 강렬하게 인상깊었지만, 포스팅 하기에 내가 느꼈던 것들을 글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들은 패스하고, 이 포스팅에서는 간단히 영화<줄리&줄리아>, <인턴>에 관해 남기고 싶다.



영화 두편 다(올해..가 아니라 작년) 2016년 개봉작은 아니다. 영화 <인턴>은 보고싶었는데, 늦게 찾아보게 됐고, <줄리&줄리아>는 어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알게됐던가, 모르겠다.

영화 <인턴>은 소재부터 조금 흥미로웠다. 보고난 뒤에도 만족스러웠던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살짝 루즈한가 싶었지만, 뻔하지않은 스토리에 엔딩까지 좋았다. 로버트드니로 아저씨도 멋있고. 언젠가 동생이 50세 차이나는 할아버지랑 사랑할 수 있겠냐 물어본적 있는데, 어쩌면 로버트 드 니로 아저씨라면 가능할지도 라는 대답을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다. 극 중 그런 모습이 어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앤 해서웨이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 뭐, 조금은 편애한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줄리&줄리아>에 나오는 메릴 스트립도 좋아하는 배우다. 앤 해서웨이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강렬한 카리스마에 멋있다 느꼈다가,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역시 배우다 싶었다. 쾌활한 성격에 높은 톤의 목소리, 조금은 낯설었지만 남편에게 사랑스러운 아내였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하고싶은 일을 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 그녀를 응원해주는 남편도 좋았다. 그래서 부부인가. 줄리 역을 맡은 애이미아담스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지만, 고달픈 일상 속에서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고 음식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자신을 찾는다. 이 영화를 볼 때 나는 무직이었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을 택해야 괜찮을지, 혹은 그렇게 해도 될지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그녀들이 조금은 부러웠고, 나도 조금은 용기를 내게 되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용기. 아무튼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질리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맛있는 요리였다. 그리고 영화도 그랬다. 자극적이지도, 질리지도 않았다. 딱 적당히 맛있는 영화였다.

두 영화의 이야기도 나오는 인물도 다르지만, 영화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서 좋았다.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일수도 있다. 막장드라마처럼 자극적인 소재, 갈등이나 위기가 없어도 재밌을 수 있다. 영화라서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우리 주변 속 누구일 수 도 있다. 혹은 본인이거나. 그러니 더 정감이 가고 아직도 따뜻한 영화라는 여운이 남는 듯 하다. 물론 앞에서 즉각 떠올리지는 못했지만, 아 이런 영화도 봤었지 하면서 꼽게 된 영화니까.


이번 포스팅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끝내야겠다.

올해는 좀 더 많은 영화를 보고, 리뷰를 남기고 싶다. 아니, 리뷰를 남기고 싶을 그런 영화를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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