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43

뮤지컬 레미제라블 내한 콘서트 후기(feat.벡스코 오디토리움 2층 좌석 시야)

라이온킹을 보고, 오리지널팀에 대한 매력과 기대감이 생겼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예스24공연 페이지를 둘러보다 예매를 해버렸다. 게다가 할인 프로모션도 하고 있으니까 봐야지? 물론 할인 받을 수 있는 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 자리는 안되고, 어차피 그 좋은 자리도 몇 자리 없었다. 벡스코의 오디토리움 2층이 어떨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의외로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2층은 별로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이 자리에 대한 후기를 남기리라. 하고는 지금 씀. 일단 내 자리는 2층 2D구역 04열 008번 좌석이었다. 보이는 정도는 아래 사진과 같다. 솔직히 배우들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는 없었다. ㅠㅠ 그치만, 우려했던 사운드는 그렇게 나쁘다할 정도는 아니었다. 풀오케..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종종 '그것이 알고싶다'를 볼 때, 만나게 되는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교수님. 얼마전 '대화의 희열'이란 프로그램에 주인공으로 나왔을 때, 이야기들이 재밌어서 책도 찾아봤다. 살벌한 범죄를 일으킨 그들이 도대체 왜 그랬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섬뜩하지만 어떤 부분은 안타깝기도 했다. 특히 가정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범죄가 그랬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재판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피고인들을 만나 면담하고 심리 평가를 하는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그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고인들이 어떤 고통스러운 과거를 지녔는지, 어떤 생각의 오류로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는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퀀텀 리딩 스킬 15단계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역시 궁금했던 것은 1시간에 1권을 읽을 수 있는 독서법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책은 독서법보다 왜 독서를 해야하는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독서법' 보다 훨씬 더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책 1권보다는 100권, 10,000권을 목표로 다독을 강조하면서도, 1권을 빨리 읽더라도 제대로 읽자고 말한다.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 독서력 측정 방법 한 줄 평균 글자 수 × 한 페이지 평균 줄 수 × 자신이 읽은 페이지 수 ÷ 5(분) 제6장 인생을 바꾸는 퀀텀 리딩 스킬 15단계 [ 우뇌 활용 & 무의식 활성화 훈련_ 퀀텀 리딩 스킬Ⅰ] 1단계: 우뇌 자극 스킬 오른쪽 눈을 ..

방정아 : 믿을 수 없이 무겁고 엄청나게 미세한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방정아 Bang Jeong-A : 믿을 수 없이 무겁고 엄청나게 미세한 Unbelievably Heavy, Awfully Keen2019.3.8.-6.16.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3층 방정아(1968~)는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의 끝에서, 1990년대 리얼리즘 회화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일상, 특히 한국 여성의 삶을 작품으로 풀어내며 한국사회의 일면을 재치 있게 담와왔다. 이후 개인과 주변을 다루던 시선은 사회, 환경, 추상적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작가는 본인만의 예리한 감각을 곤두세우며 주변의 삶과 세계를 인지한다. 그리고 작품구현에 있어서는 위트와 공감, 그림읽기의 즐거움으로 드러난다. 더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 부조리한 시..

가만한 나날_손 끝으로 문장 읽기 7회차(2)

다시 두번째 과제를 올려야 하는 날이다. 지난번 단편에 이어서 두번째, 세번째로 있던 소설은 '현기증'과 소설집의 제목이 된 '가만한 나날'이었다.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써보고 남긴다. ​사진으로 찍어 크게 보니, 글씨가 삐뚤삐뚤하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괴로움을 숨기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나중에 혹시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애에 대한 걱정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뭘 걱정하든 그 아이의 현실은 거기서 아주 아주 멀리 있을 테니. 가만한 나날을 읽고, '가만하다'의 뜻을 찾아보았다. 그녀에게는 그런 나날이었다. 가만-하다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