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여행 : 담양 향교죽녹원의 떡갈비와 대통밥

소라잉 2016. 11.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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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원치 않았던 연차를 스케쥴에 넣어버려서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냥 집에서 쉬기에는 어쩐지 아까워서 급 떠난 곳이 전라도 지역이다.

(2015.05.27.)

죽순이 피어나는 시기. 담양 죽녹원에 들렀다.

완전한 여름이 되어야 푸른빛이 돌것 같은 죽녹원이다.

몇년 전 친구와 함께 내일로를 하면서 방문했던 죽녹원은 변함없이 그대로였지만 대나무 빛깔은 달랐다.

그래도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니 마음속까지 상쾌해졌다.

담양하면 떠오르는 것이 떡갈비가 아닐까.

검색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았다.

사실 죽녹원 근처에는 식당이 많고, 대부분 떡갈비와 대통밥을 주메뉴로 영업 중이었다.

그래도 그 중 선택해서 가게 된 곳이 '향교 죽녹원'이다.

가는 길에 다른 식당이 있어서 중간에 그냥 다른 집에 갈까 했었는데 찾아서 정해둔 집이었기에 그냥 걸어 들어갔다.

그러니까 이집은 좀 걸어 들어가야 하는 집이다.

만약 검색하지 않았다면 눈에 보이는 첫집을 가거나, 지나가다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을 것이다.

이래서 식당의 위치와 외관이 중요한 것 같다.

본격 음식이 나오기 전 입맛을 돋을 간단한 식전음식이랄까.

애피타이저를 뭐라고 해야할까. 무튼 저 나물 엄마랑 아빠는 알텐데 나는 지금 모르겠다.

곱게 나온 전에 나물을 넣어 호박소스(?)에 찍어먹으니 나름 맛있었던 음식이다.

대통밥 등장. 양이 적게만 느껴진다.

한우 떡갈비 때깔 좋으다.

정말 맛있었다.

전체적인 상차림. 사실 큰 한상인데 사진에 다 담지 못했다.


죽순이 나오는 시기여서 죽순나물을 무친 겉절이도 맛있었고, 한우 떡갈비 정식도 만족스러웠다.

전라도라 그런지 음식이 정말 대부분 맛있는 것 같다. 밑반찬이 하나도 입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말이 이상한가? 밑반찬 어느하나 맛없는 것이 없었다. 이것도 이상하네. 밑반찬 마저 다 맛있었다.

아주 짜지도 맵지도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의 음식들이랄까. 주 요리는 아니지만 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도 맛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대통밥을 드디어 먹어보게 되어서 엄마랑 나는 매우 흡족했다.

한우라 돼지갈비보다는 가격부담이 있지만, 모처럼 즐기러 나왔으니 조금 더 돈을 쓰고 맛난 것을 먹기로 한다.

그래서 관광지 음식점이 비싼걸까. 흐엉.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행이다. 함께간 부모님도 괜찮아 하셨으니 나쁘지 않았던 관광지 음식점이었다.

휴가철도 아니고, 평일날이라 붐비지 않고 조용하게 천천히 먹을 수 있었던 식당이었다.


담양의 향교죽녹원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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