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소바 앞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어떤 맛일까 궁금했던 곳이다. 서면에 일식집-라멘 식당은 몇 군데 있는데, 칸다소바는 그중에서도 비빔 라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위치는 NC백화점 근처, 큰 도로에서 바로 보이니 찾기 어렵지 않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골목길이나 유료주차장 혹은 NC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비 오는 평일날 점심시간이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 바로 앞에는 메뉴를 고를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뭐 거의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하나씩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이라면 마제소바를 먹는 것 같다.
주방을 둘러싼 바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을 탐독한다.
서면 맛집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1. 마제소바를 잘 섞어 준다.
2. 1/3~1/2정도 먹고 난 후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식초를 넣어 먹어보자.
3. 면을 전부 먹은 뒤에 직원에게 서비스 밥을 주문한다.
4. 제공된 밥을 남은 양념에 비벼서 식사를 마무리한다.
아부라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1. 면과 고명을 잘 섞어준다.
2. 매운맛이 부족할 경우 고추기름을 2~3회 돌려 넣는다.
3.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아부라소바 다대기, 다시마 식초를 넣어 먹으면 좋다.
* 고추기름은 매운맛을 더해주고, 아부라소바 다대기(다진양념)는 풍미를 살려주며, 다시마 식초는 느끼함을 잡아준다.
-는 칸다소바의 설명이다.
먼저 아부라소바가 나왔다. 나오자마자 사진을 못 찍고 슥삭슥삭 비볐다.
테이블 앞에 있는 설명대로 고명과 면을 골고루 섞어줬다. 아부라소바는 메뉴 선택지에서 부터 매운맛이 따로 있었는데, 기본맛이 궁금해서 기본맛에 차슈를 토핑으로 추가했다.
아부라소바 기본 맛도 살짝 매콤함이 느껴졌고, 쪽파(같은데, 부추인가..?) 고명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 라멘이 담백했다. 뭔가 알듯 말듯한 맛이랄까.
칸다소바의 메뉴가 몇 개 안되고 준비 과정만 해두면, 주문 후 테이블에 앉아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 안 걸리지 않을까-생각했는데, 의외로 조리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약 15분 정도..? 이 정도면 짧은 건가..?
무튼 이어서 마제소바가 나왔다.
마제소바에는 반숙 계란(아지타마고)을 추가 토핑으로 주문했다. 이것만큼은 사진 제대로 찍어야지-하고는 차슈도 올려본다.
이후 섞섞 비벼서 먹느라 사진이 없다.
마제소바는 정말 처음 맛보는 맛이랄까! 먼저 먹어본 사람들의 후기가 하나같이 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처음 먹어보는 맛이야.'였다. 도대체 마제소바가 어떤 맛이길래 그럴까 궁금했다.
내가 먹어본 마제소바는, 알듯 말듯한 향신료가 가득한 맛이었다. 후추 같으면서도 후추는 아닌 양념맛이 났다. 약간 짭쪼름하다. 그리고 아부라소바보다 마제소바의 면 굵기가 살짝 불어있는 걸로 봐서는 면을 더 익혀서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조리시간이 조금 더 길고, 아부라소바가 먼저 나온 것 같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라서 그런지-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게 맛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면을 다 먹고 난 후 서비스 밥을 요청했다. 밥을 남은 양념에 비벼 먹을 때는 마제소바 쪽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짭조름한 양념 맛이 밥과 더 잘 어울리는 듯했다. 아부라소바는 전체적으로 좀 담백한 맛이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마제소바보다는 아부라소바를 더 찾는다고 한다.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다.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국물 라멘은 국물이 느끼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그런 느끼함은 없다. 육수를 낸 국물이 없으니 당연히 덜 느끼할 수밖에. 물론 비빔 라멘의 면을 익힐 때는 어떤 육수에 내는지 모르겠지만, 국물 라멘보다는 확실히 덜 느끼하다.
칸다소바의 메뉴가 한정되어 있고 대체로 식사만 빠르게 하고 일어나니까 회전율도 빠른 편인 것 같다. 웨이팅이 길더라도 시간만 허락한다면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걸로 서면 맛집 칸다소바 리뷰 끝!
'소소한 > 끼니 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부전동 : 이제는 갈 수 없는 서면의 미화당살롱 (2) | 2021.10.05 |
---|---|
부산 전포동 : 전포카페거리 수제버거 너낌 알지, 치즈치즈치즈 (1) | 2021.10.02 |
부산 수정동 : 부산진역 근처 고깃집, 77돼지숯불갈비 (2) | 2021.09.30 |
부산 전포동 : 경양식 느낌 돈가스, 서면 은화수식당 (1) | 2021.09.24 |
부산 범일동 : 낙곱새 맛집, 조방낙지 범일직영점(주차 정보) (0) | 2021.09.23 |
부산 전포동 : 일본식 덮밥이 먹고 싶을 때, 마마돈 (0) | 2021.09.22 |
부산 개금동 : 백종원의 고깃집 본가 (1) | 2021.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