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부전동 : 서면 맛집 처음 맛보는 비빔라멘, 칸다소바

소라잉 2021. 9.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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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소바 앞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어떤 맛일까 궁금했던 곳이다. 서면에 일식집-라멘 식당은 몇 군데 있는데, 칸다소바는 그중에서도 비빔 라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위치는 NC백화점 근처, 큰 도로에서 바로 보이니 찾기 어렵지 않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골목길이나 유료주차장 혹은 NC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비 오는 평일날 점심시간이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 바로 앞에는 메뉴를 고를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뭐 거의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하나씩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이라면 마제소바를 먹는 것 같다.

 

주방을 둘러싼 바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을 탐독한다.

칸다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서면 맛집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1. 마제소바를 잘 섞어 준다.
2. 1/3~1/2정도 먹고 난 후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식초를 넣어 먹어보자.
3. 면을 전부 먹은 뒤에 직원에게 서비스 밥을 주문한다.
4. 제공된 밥을 남은 양념에 비벼서 식사를 마무리한다.

 

아부라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1. 면과 고명을 잘 섞어준다.
2. 매운맛이 부족할 경우 고추기름을 2~3회 돌려 넣는다.
3.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아부라소바 다대기, 다시마 식초를 넣어 먹으면 좋다.
* 고추기름은 매운맛을 더해주고, 아부라소바 다대기(다진양념)는 풍미를 살려주며, 다시마 식초는 느끼함을 잡아준다.

-는 칸다소바의 설명이다.

 

먼저 아부라소바가 나왔다. 나오자마자 사진을 못 찍고 슥삭슥삭 비볐다. 

서면맛집 칸다소바 아부라소바

테이블 앞에 있는 설명대로 고명과 면을 골고루 섞어줬다. 아부라소바는 메뉴 선택지에서 부터 매운맛이 따로 있었는데, 기본맛이 궁금해서 기본맛에 차슈를 토핑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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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라소바 기본 맛도 살짝 매콤함이 느껴졌고, 쪽파(같은데, 부추인가..?) 고명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 라멘이 담백했다. 뭔가 알듯 말듯한 맛이랄까.

칸다소바의 메뉴가 몇 개 안되고 준비 과정만 해두면, 주문 후 테이블에 앉아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 안 걸리지 않을까-생각했는데, 의외로 조리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약 15분 정도..? 이 정도면 짧은 건가..?

무튼 이어서 마제소바가 나왔다.

서면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마제소바에는 반숙 계란(아지타마고)을 추가 토핑으로 주문했다. 이것만큼은 사진 제대로 찍어야지-하고는 차슈도 올려본다.

서면 맛집 칸다소바

이후 섞섞 비벼서 먹느라 사진이 없다.


마제소바는 정말 처음 맛보는 맛이랄까! 먼저 먹어본 사람들의 후기가 하나같이 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처음 먹어보는 맛이야.'였다. 도대체 마제소바가 어떤 맛이길래 그럴까 궁금했다.

내가 먹어본 마제소바는, 알듯 말듯한 향신료가 가득한 맛이었다. 후추 같으면서도 후추는 아닌 양념맛이 났다. 약간 짭쪼름하다. 그리고 아부라소바보다 마제소바의 면 굵기가 살짝 불어있는 걸로 봐서는 면을 더 익혀서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조리시간이 조금 더 길고, 아부라소바가 먼저 나온 것 같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라서 그런지-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게 맛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면을 다 먹고 난 후 서비스 밥을 요청했다. 밥을 남은 양념에 비벼 먹을 때는 마제소바 쪽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짭조름한 양념 맛이 밥과 더 잘 어울리는 듯했다. 아부라소바는 전체적으로 좀 담백한 맛이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마제소바보다는 아부라소바를 더 찾는다고 한다.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다.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국물 라멘은 국물이 느끼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그런 느끼함은 없다. 육수를 낸 국물이 없으니 당연히 덜 느끼할 수밖에. 물론 비빔 라멘의 면을 익힐 때는 어떤 육수에 내는지 모르겠지만, 국물 라멘보다는 확실히 덜 느끼하다.

칸다소바의 메뉴가 한정되어 있고 대체로 식사만 빠르게 하고 일어나니까 회전율도 빠른 편인 것 같다. 웨이팅이 길더라도 시간만 허락한다면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걸로 서면 맛집 칸다소바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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