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 복날도 다가오고,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다. 보신할 음식은 역시 닭백숙만한게 없는 듯 하다.
그냥 삼계탕, 닭백숙 말고 진짜(?) 키운 닭으로 백숙하는 곳이 없을까 해서 검색으로 찾았다. 너무 리뷰가 없어서 좀 망설여지긴 했다. 부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닭백숙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군데 나오긴 했지만, 이왕이면 가까운 부산권 내에서 가려고 했다.
닭을 직접 키우고, 예약에 따라 잡는 듯 했다. 그래서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석대 은행나무집
051-521-5657
점심 때 먹을 수 있는지, 당일 오전에 연락해보았는데 사장님이 괜찮다고 하셨다. 잘 찾아올 수 있겠냐며 대략 위치도 구두로 알려주셨다. 곰탕집에서 꺾으면 된다고. ㅎㅎ
식당은 일반 주택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주차공간도 있으므로 괜히 밑에 차를 대지 않아도 된다.
방문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더니, 조금 기다려야 했다. 시간에 맞춰서 백숙과 찹쌀을 올린게 이유다. 미리 올려놓기에는 찹쌀이 퍼질 수도 있으니까.
밑반찬들이 나왔다. 거의 대부분 나물도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셨단다.
예약했던 시간이 되자, 백숙이 나왔다.
방문 전에 전화로 얘기했을 때 옻을 넣어도 괜찮은지 물어본다. 우리는 가족중에 옻오르는 사람이 있었기에 옻 없이 해달라고 했더니 다른 재료로 푹 삶아주었다.
먹기 좋게 손질도 해주신다.
우리는 성인 4명이서 하나를 주문해 먹었다. 양은 그리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정도였다. 다 먹은 뒤 배부르지 않은가? 싶었지만 공기밥을 추가로 주문하기엔 늦은 것 같아서 뒀다.
참고로 닭은 3개월 정도 키워서 잡는다고.
아무튼 아빠는 기대와 가격에 비해 별로다 하셨고, 엄마는 일반 닭집보다는 낫다고 하셨다.
나한테는 그저 깔끔, 담백한 닭백숙의 맛이었다. 좀 더 진하고 깊은 맛이 그리웠다.
맛 ★★★
가격 ★★★
또 다른 백숙집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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