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남포동 : 어디가 원조야, 비프 광장 씨앗 호떡

소라잉 2017. 2. 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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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다음 행선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씨앗호떡을 먹으며 생각하기로 했다.

비프 광장에는 호떡거리라고 해도 될만큼, (조금 오바인가, 그럼 호떡 라인?) 서로가 원조라 간판을 걸고 줄을 이어 호떡을 팔고 있다. 그 중 제일 손님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 첫번째(기준은 광장 중앙에서 바라본 왼쪽부터)는 패스하고 두번째 집에 줄서기로 했다. 줄이 짧은가 했는데 뒤로 줄을 서서 조금 짧아보였던건데 또 옆집만큼 길지는 않았다.



줄을 서는 동안 계산을 담당하는 분이 호떡값을 받는다.



워낙 손님이 많으니, 사소한 업무도 여러사람이 분담한다.

대기 줄 관리, 계산, 제조, 제조 보조 등등.



한때는 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

아주 한동안은 800원이었는데

어느새 1,200원이다.



씨앗은 듬뿍. 그래서 씨앗호떡.

호떡 크기는 아쉽다.


지폐한장과 동전 두개가 필요한 가격치고 비싼 느낌이다. 얼마전에 시장에서 지나가다 사먹은 천원에 두개인 호떡도 맛이 좋았다. 물론 시장 호떡과는 다르게 해바라기 씨앗과 견과류가 한껏 들어간다. 그래도 맛만 비교하며 가격을 따지기에는 부족한데, 일하는 사람 수를 보면 이해가 간다.

다른 호떡과 크게 다른 맛이 아님에도, (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호떡 맛일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부르는 씨앗호떡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디가 원조인지 몰라도 이렇게 호떡이 흥하게 된 건, 부산 남포동 이 거리에서 팔기 시작했기에 이 자체가, 모두가 원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줄서서 먹는 건 아마도 타지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현지인인 나는 먹어봤으니 될 것 같은데 사실 이래저래 한번씩 사먹게 된다.


얼마 전 방송에서 호떡으로 갑부가 된 사람이 소개되었는데 속초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 호떡이 속초의 명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씨앗호떡 하면 부산인줄 알았더니, 낯설지만 그 집 호떡도 궁금했다. 무슨 호떡을 택배로 받아 먹나, 식어도 맛있다는데 호기심이 났다. 멀어서 언제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맛보고싶긴 하다. 아마도 남포동을 찾는 다른 사람들도 이런 마음이겠지.


사진을 찍긴 했는데 할말이 있을까 싶더만, 또 뭐라 쓰긴했다.

씨앗 호떡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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