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후기

해독주스(서재걸 레시피) 직접 만들어 마신 후기(진행중)

소라잉 2022. 2.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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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주스를 접하게 된 계기

세상에 우연히란 없다. (아 물론, 있을 수도 있다. '절대'는 아님.) 이 해독주스를 마시게 된 것은 유투브의 알고리즘도 아니었고, 인쇼를 하다 스치듯 눈에 띄었던 것도 아니었다. 좋은 성분 가득 든 영양 주스를 홍보하러 나온 사람을 만났다. 듣다보니 혹했다. 한번 마셔볼까 하는 순간 결제해야하는 금액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냥 내가 만들어 먹을까? 그런데 효과는 있을까? 궁금해서 서재걸 박사의 영상이나 해독주스 후기를 뒤졌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3개월을 꾸준히 먹어야 하고, 1년에 한번 정도면 된다고 한다. 여러 사람의 후기를 보긴 했지만, 마시면서 변화하는 내 건강도 궁금해서 기록용으로 포스팅 한다.

 

해독주스 맛에 적응하는 첫 3일

해독주스 레시피해독주스 레시피
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 간단 레시피

  1. 재료 6가지 : 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사과, 바나나
  2. 각각 100g씩 준비한 후 물 800ml, 15분 정도 삶는다.
  3. 믹서기로 곱게 갈아준다.
  4. 약 4인분 정도 분량이 나온다.
  5.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두면 조금 더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아몬드나 다른 채소, 과일을 넣어도 괜찮다.(라고 서재걸 박사님이 말씀하신듯.)

처음 레시피에는 채소만(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삶고서, 사과와 바나나를 같이 갈아 마시라고 했는데, 사과와 바나나도 껍질 채 함께 삶아서 갈아마셔도 된다고 한다. 나는 차마 바나나 껍질까지는 마실 자신이 없어서, 기존 레시피를 따른다.

해독주스는 만들어 냉장고에 두고 마시는데, 매일 마시면 레몬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맛이 변하기도 전에 다 마시기 때문에, 또 만들어야 한다.

해독주스 만들기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만 마시지 못하는 나날

1일차(1/10저녁)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고 저녁에 마심.
알밤 몇개와 간 안된 찰옥수수 1개, 그리고 풀무원 요구르트 130ml 마심.
다음날 아침(1/11) 일어난 후 자연스레 화장실에서 큰일.
평소에는 아침 식사 후 위장이 좀 밀려난(?) 후에 일을 보거나 저녁 때 일.

매일 규칙적이진 않았음.

2일차(1/11저녁)
저녁 먹기전부터 좀 더부룩 했음.

점심식사는 돼지찌개, 맥주한잔, 식후 아이스아메리카노, 간식은 요거트볼-이거 먹은 뒤로 좀 가스가 차는 듯함.
저녁에는 쫄면을 먹었는데, 앞에 것이 소화가 안돼서 그런지 해독주스를 마시려고 해도 배불러서 못마심. 한모금 정도만 마시고 킵.

그뒤로 배빵빵, 대변은 쪼끔, 여전히 배 빵빵, 불편하다. 당분간 식사만 적당히 하고 간식은 최대한 안 먹어야겠다.

3일차(1/12저녁)
새우깡(블랙) 조금이랑 해독주스 한잔 마심.
어째 맛이 거북스럽지 않다. 벌써 적응했나봄.

4일차(1/13저녁)
아침 눈뜨자마자는 아니고, 아침밥 조금 먹고 나서 대변봄.
저녁 카스타드 1개와 해독주스, 그린키위1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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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고 일주일 가까이 해독주스를 만들지 않아 마시지 못했다. 그렇게 해독주스는 중단되는 듯 했으나, 동생의 다이어트로 인해 해독주스도 다시 마시게 되었다. 같이 마실 사람이 있으니, 책임감(?)을 갖고 만들게 되었다.

 

다시 시작하는 해독주스 2주차

해독주스 만들기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 만들 때 꿀팁!

브로콜리는 열에 약하므로, 채소를 끓인 후 불을 끄고 잔열로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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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주스 효과가 있는 건지 아리송한 나날

1/19 ~ 2/2까지 약 2주간

중간에 재료가 떨어져서 1/26 하루 못 마심.

맛에 적응했다는 것 뿐, 특별함은 못 느끼고 있음.

화장실을 잘 갈 때도 있고, 그렇다고 변비(?)가 있는 것 같진 않다. 그냥 신호가 오면 간다. 다만 건강한 바나나 같은 변이 아닐 때도 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쉬고 다시 마셨을 때 평소보다 방구가 잦다고 종종 느꼈다. 이게 다른 음식 때문인지 해독주스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 시기에 고기를 먹긴 했어서, 단백질, 탄수화물 과다였을지도 모르겠다.

곧 생리를  할 예정인데, 보통 생리 1~2주 전에 코, 턱 주변 뾰루지가 나곤 했었는데 아직까지 양호하다.

라고 쓰고 2/2 수요일인 오늘, 전날 밤 턱 쪽에 잠자고 있던 작은 뾰루지 하나가 올라와서 세수하며 터트려 주었다. 후후

 

솔직히 비주얼은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 (심지어 2/2 오늘 만든 주스는 초록색이다. 케일을 넣었기 때문이다.) 만들자 마자 마시는 건 더 힘들다. 채소를 삶을 때 쓴 물을 그대로, 믹서기에 같이 갈아서 그런지 건강한 향이 아주 강하다. 냉장고에 뒀다가 마시면 좀 낫다. 따뜻하게 혹은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는 하던데, 난 시원한게 좋다.

 

하루 한끼 해독주스를 마시라고 했는데 나는 해독주스만 마실 때도 있었고, 약간의 식사를 한 후(나름 양 조절은 했다.) 마시거나, 무언가와 같이 마시곤 했다. 이게 방해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치킨 먹을 때 맥주를 마시느니, 해독주스를 마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고 있다.

 

추후 기간별, 생각날 때마다, 뭔가 이거다-! 느낄 때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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