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기장 : 멸치 말고 대게, 대게하우스

소라잉 2017. 6.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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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몸보신하려고 해신탕인가 하는 것을 먹으려고 했다. 위치는 기장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본가라는 식당이었는데, 어쩐지 가는 길이 어두웠다. 그리고 도착한 식당 앞은 깜깜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 날(월요일)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근처에 대신해서 먹을만한 것이 없나 찾아봤다.


검색으로 찾은 기장의 맛집 중 하나가 대게였다. 장안에서 기장시장까지 거리는 있는 편이라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우릴 기다리고 있었단 듯이 아주 환하게 켜진 간판이 반가웠다. 식당으로 본격 들어서기 전, 수조에 가득한 대게들을 보고 가격을 물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얼마더라. 1kg당 6만원쯤 했던 것 같다. 서비스로 홍게를 더 부탁하고 자리를 잡았다.



대게가 나오기 전 차려준 음식.

배고파서 거의 다 먹었다.



대게는 먹기 좋게 손질해서 내어준다.

좋앙!



집게 발을 들고 한컷.


대게 제철 시기가 지났는데, 의외로 살이 꽉 차있어서 놀랐다. 참고로 대게는 11월에서 5월까지가 제철이다. 그리고는 아주 만족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먹느라 다들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대게를 입에 넣어 먹는 것에만 집중했다. 손질이 된 채 나온 대게들이지만 그래도 남김없이 먹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게장은 볶음밥으로!


요 볶음밥에 조금 아껴뒀던 게살을 발라서 추가로 넣어주면 더 맛있다. 진정한 게살 볶음밥이다. 밥까지 먹어주고 나면 식사는 끝이다. 다만 대게의 흔적이 손끝에 배어버렸다.


먹기로 했던 해신탕에 비하면 가격대가 3배로 뛰긴 했지만 괜찮은 차선책이었다. 항상 가족들과 대게를 먹으러 다녔기에 대게가 이렇게 비쌌나 싶었는데, 같이 간 일행의 의견에는 그리 비싼건 아니라고 했다. 아무튼 오랜만에 대게를 먹어서 좋긴 한데, 역시 내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부모님이 사주실 때가 좋았지. 돈 많이 벌어서 내가 사드려야겠다. 최근 대게 시즌에는 가족들이랑 대게를 먹지 못했는데, 다음 대게 제철기에 한번 와야겠다.


기장 시장에서 맛본 의외로 살집있던 대게.

대게하우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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