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기장 : 용궁사 입구 유일한 음식점 용궁해물쟁반짜장

소라잉 2017. 2. 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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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쓰기 전에 용궁사 근처 짜장면을 먹으러 가게 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얼마전에 먹거리X파일에 기장에 있는 해물찜집이 방송에 나왔나보다. 서울에 사는 이모가 전화가 왔다. 맛있어보인다고, 다음에 가자고. 그래서 우리가 먼저 방문해 먹어보기로 하고 기장으로 출발했다. 기장이 부산은 부산인데, 부산 시내에서도 한시간 정도 시간 여유를 갖고 가야하는 곳이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 기장 월내리 '오륙도 해물탕' 식당에 도착했다.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다른 손님이 날짜를 물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밖을 나서길래 뭐지? 했더니, 지금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손님들이 다 예약을 했기에 당일 식사가 불가능 하며, 지금 예약하면 3월에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방문이 그저께인 금요일 점심시간이었으니,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참고하시길.


그동안 우리가 찾았던 맛집들, 시간 걸려 찾아간 곳들, 대기시간이 있어도 기다려 먹었던 식당들도 예약안해도 되려나 걱정하며 찾아갔었는데 이렇게 되돌아온 적은 없었다. 살짝 당황했지만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렇게 됐으니 옆 식당에라도 가볼까싶어 갔는데 그 식당도 갑자기 몰려온 손님에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아마도 우리처럼 오륙도 해물탕을 찾았다가 바로 식사가 불가능해 찾아온 손님들일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식당마저 뒤로하고 용궁사 구경도 할 겸, 용궁사 근처 중식당을 가기로 했다.

월내리에서 용궁사근처까지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렇게 결국 찾게된, 용궁사 입구에 유일하게 있는 용궁해물쟁반짜장 중식당이다.

(물론 용궁사로 가기 위해 좀 더 들어간 용궁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절로 가는 길에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곳이 있긴 하다.)



자리에 앉으면 간단하게 내어주는 단무지와 양파.



전에 방문했을 때 국물있는 짬뽕을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국물없는 해물쟁반짬뽕을 주문해봤다.



해물쟁반짜장 7,000원.



야채면이라 색깔이 살짝 녹색빛을 띈다.

짜장이 달달해 맛있다.



국물없는 해물쟁반짬뽕

2인분 양에 '쟁반'짬뽕 답게 큰 그릇에 나온다.



해물이 가득 들어간 국물없는 해물짬뽕이다.



국물 없는 짬뽕은 처음인데, 해물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해물찜먹는 느낌이었다. 처음에 해물찜(혹은 해물탕) 먹으려고 했으니, 원래의 목적 반은 달성한 셈인가. 꿩 대신 닭이었는데 만족스럽다. 함께 방문한 부모님도 입맛에 맞아하셔 다행이었다.

아무튼 푸짐한 양에 놀랐다. 얼마 안되어 보이는 양에도, 해물이 가득해 배가 불렀다. 큰 그릇에 나오지만, 먹는 내내 열기가 쉽게 식지 않았다. 앞접시에 덜어먹을 때는 빨리 식어도, 쟁반(?)그릇에 담긴 음식은 계속해 어느정도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마지막 젓가락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배부르게 먹고 난 뒤 용궁사 한번 돌고 가려고 했으나 사정상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왔다.


용궁해물쟁반짜장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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