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오늘

부산 전포 : 흑백사진의 매력, 그때 우리

소라잉 2018. 3. 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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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인뉴욕에서 버거를 먹다가 눈에 띈 흑백사진관 간판. 어쩌다 그 거리를 지날 때 그 장소를 보면서 언젠가 찍어야지 싶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불이 꺼진채라는 것이 좀 갸우뚱이었다. 그래서 급 검색 후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영업 하는지? 위치가 어딘지? 했더니 사진관을 옮겼다고 하며 주소를 불러줬다.


전포대로 205


갑자기 웬 사진이냐며 거부하는 친구들에게 설득하고(?) 졸라서 데리고 갔다. 일단 구경이나 해보자고-


그때 우리, 흑백사진 1장 5000원(이긴 하다.)


이것봐. 이 예쁜 사진이 한장에 5천원이다. 찍자찍자-요.


턴테이블(도 사실 페이크)


들어가서 슬쩍 둘러보고, 다른데는 찍어둘래도 타인이 많아서 불가능. 그냥 가짜 턴테이블만 찍어봄.


그때 우리, 가격 안내


이걸 보고 알았다. 아 1인당 1장 5천원이 아니구나. 최소 4장을 선택(=구매) 해야한다. 고로 한번 촬영으로 드는 비용은 2만원이다. 

그래도 우리는 기다려서 찍기로 했다. 헤헤 :)


장소 예쁨. 모델 예쁨. 내맘.


폰으로 볼때는 분명 더 길쭉- 모델 비율이었는데, 이상하다.


우리에게 건질만한 사진이 있어 다행이었다.


촬영은 한 10분정도 하는 것 같았다. 사진찍어주시는 분이 포즈를 설정해주기도 하고, 우리가 원하는 포즈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즈란 없었다. 뻣뻣한 자세와 동작들, 아름다운 미소보다는 빵터진 웃음이 더 쉬웠다. 그래도 한번 해보니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듯. 나만 그런가?

아무튼 그 많은(그리고 조금은 엉망인) 사진 중에서도 고르긴 했다.


비록 가위바위보에 져서 원하는 사진을 가지진 못했지만. 사진찍은걸로 흡족했다.

다음에 또 소중한 사람과 가서 찍어 남기고 싶다.


나 친절하게 바뀐 주소로 지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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