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카페

김해 진영 : 모든 자리가 예쁜 카페, 와당커피

소라잉 2017. 6.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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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에서 식사를 하고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 할 겸 3층으로 올라가봤다. 와당커피라 간판을 내걸고 운영중인 카페였다. 카페 입구도 2층의 입구처럼 같은 문을 하고 있었지만, 또 카페가 주는 느낌은 달랐다.

 

 

 

잔을 쥐고 있는 관절 마네킹이 눈에 띈다.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인데, 메뉴판에서 내눈에 보이는 것은 핸드드립 메뉴. 핸드드립이 되는 것을 알고 나의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엄마와 아빠가 마실 것은 라떼로 주문을 했다. 나중에 다른 손님에게 내어주는 핑크색 음료를 보고서야, 생과일 주스를 팔고 있음을 알았다. 엄마에게 저걸로 주문해드릴걸 싶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커피 외에 스무디나 차 종류 등 음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판매중이었다. 

 

 

 

나는 그저 이 카페에 핸드드립 커피를 팔고 있으며, 어떤 원두를 택할까 그 고민만 살짝 한 것 같다. 나의 선택은 오매불망. 과일의 풍부한 향미와 새콤한 과일시럽 같은 단맛이 매력적인 스타일의 블렌드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그렇게 상세하고 깊이있게는 못 느끼겠지만, 고소하고 다크초콜렛 같은 맛 보다는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이 필요했다. 마침 핸드드립도 아이스로 가능하다고 해서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이 공간을 꾸며주는 하나의 장식품이기도 하면서, 판매중이기도 한 물건들이 한편에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테이블 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수라 생각한다. 높이 트인 천장과 옆으로 큰 창이 나있는 테라스는 공간을 더 넓게 보이기도 하면서, 마음까지 시원해 좋았다.

 

 

 

믹스커피를 좋아하는 엄마, 아빠에게는 시럽을 추가로 넣어드렸다. 날 더울때는 역시 아이스커피! 나도 시원한 라떼 좋아라하는데, 요즘은 거의 마실 수만 있다면 핸드드립으로 마시는 듯 하다. 커피가 나오자마자 예쁘게 찍어보겠다고 하다, 몇장 찍다가 어무니 아부지 드시라고 놓아드렸다.

 

 

시원해 보이는 아이스커피!

이 느낌 좋으당. :)

 

 

이날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헤헤 :)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구.. 이렇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나도 한번 찍어보았다. 이것을 찍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앞에 소개되어 있던 글처럼 오매불망의 커피맛을 또렷히는 느끼지 못했지만, 시원한 커피 맛이 좋았다. 얼음이 있어서 커피 맛이 이상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잘 어울렸다. 식사를 하고 나서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식후 커피로 깔끔하고 맛있었다.

 

모처럼 좋은 날, 주말에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유명하다고 하는 좋은 카페를 가면 때때로 사람이 많아 어수선 할 때가 있는데, 여기는 편하고 괜찮았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 그 편안함이 이 카페의 매력을 더 빛내는 것 같다. 그 공간 자체만이 아니라, 거기서 보이는 바깥 풍경들과 바람이 부는 모습까지, 맑은 날 보고 있기 참 좋았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더라도 좋을 것 같다. 저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낮에 다녀온 것은 정말 만족스럽다.

 

와당커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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