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부산 전포동 :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라자냐식당

소라잉 2017. 8. 20. 19:53
반응형

이제는 완전히 전포동의 맛집으로 자리잡은 듯 한 라자냐식당.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친구랑 먹으러 갔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반으로 알고 있었다. 12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랑 나는, 12시 20분쯤 만나서 식당 앞에 도착했다.

 

식당 앞에는 다른 일행이 기다리는 듯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우리는 문의를 하기 위해 가게문을 열었다. 대기자 목록에 우리의 이름을 올려두고, 연락처를 남겼다. 그리고 어떤 메뉴를 먹을지도 미리 골라서 메모해두었다. 4팀 정도 대기가 있었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사장님의 답변이 이어졌다. 우리가 메모를 남기고 나왔을 때, 앞서 식당앞에서 서성이던 일행은 우리를 보고서야 웨이팅리스트가 있냐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일행 말고도, 골목을 잘못 찾아 헤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라자냐식당

 

라자냐식당의 외관을 찍고는 선커피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라자냐식당 근처 괜찮은 카페  2017/08/17 - 라자냐 먹기 전 티타임, J.Brews(feat.다락느낌2층)

 

 

카페에서 한시간 정도 있다보니, 연락처를 남겨놓았지만 연락이 오기전에 먼저 가볼까 싶었다. 식당으로 가보니, 바로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차례였다. 나중에 보니, 손님이 나가면 차례대로 연락을 주는 것 같았다. 연락을 받고 식당으로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식당 내부는 정말 아담했다. 주방 바로 앞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벽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테이블. 여럿이서 함께 방문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사진과 메모가 붙어 있지만, 어수선하지 않다. 테이블도 딱 필요한 것만 심플하지만 귀여운 세팅이다.

 

라자냐 식당 메뉴.

 

방문 전, 미리 포스팅 찾아봤을 때는 쉬림프 바질크림 라자냐가 신메뉴로 소개됐던 것 같은데, 어느새 본 메뉴로 자리잡았나보다.

 

라자냐 소개.

 

라자냐에 들어가는 파스타면은 사장님이 손수 만드는 '생면'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주문은 대기자 이름 올릴 때 정해두었으므로,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쉬림프 바질크림 라자냐 16,000원

 

드디어 라자냐 등장.

1인 트레이에 라자냐, 샐러드, 피클과 후식까지 나온다.

 

인스타그램 사진용.

 

맛있어보인다. 사진찍기에도 딱이다.

 

클래식 라자냐 13,000원.

 

친구의 클래식 라자냐.

 

후식은 젤리.

 

나중에 먹어야딩.

 

부드러운 매쉬포테이토가 들어간 라자냐 속.

 

먹기 시작!

 

 

부드러운 매쉬드포테이토 때문일까. 좀 더 크리미하게 느껴졌다. 입안으로 들어간 라자냐는 곱게 으스러졌다.  

 

 

빵에 올려서 한입.

 

 

새우랑 버섯과 함께.

 

완벽하게 클리어!

 

텔레비전에서 레시피로만 보던 라자냐를 먹게 되다니, 그런데 또 맛있다니 다행이다. 그리고 만족스럽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기도 하지만, 파스타면을 직접 만드는 수고를 하는, 라자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안다면 아깝지 않다.

 

면이 들어가는 라자냐라서, 밀가루 음식에다가 식사거리가 될까 싶었다. 하지만 먹고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오히려 건강한 영양식이자, 든든한 한끼의 식사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새우바질크림라자냐는 사람마다 취향을 탈 것 같다. 은근 느끼하던데, 그래서 진저에일과 ㅋ맥주를 팔고 있는 듯 하다. 친구가 선택한 클래식 라자냐를 한입 먹어봤을 때는, 역시 기본이 좀 더 대중적인 맛이라 생각됐다. 처음이라면 클래식 라자냐로 먹어도 충분히 이 식당의 매력에 빠질 것 같다. 나도 물론 여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이 식당을 처음 알게 될 때 즈음에, 1일 한정으로 라자냐를 판다고 했었다. 그래서 주말에 가면 먹을 수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휴일날 성공! 듣기로는 하루 90그릇 정도 만든다고 했다. 낮 12시 반쯤 찾아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시 반쯤 다시 찾아갔을 때는 점심 손님을 더이상 받기 어렵다고 메모가 붙어 있었다. 점심이 끝나면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시간계산을 잘해서 찾아가야 할 것 같다. 다녀와서 사장님 인스타그램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lasagna.rs 인스타그램에 보면 휴일날이랑 마감시간을 알 수 있다. 평일날 가게 되면 미리 확인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번쯤 더 찾아가고 싶은 곳.

겨울날 따뜻한 한끼 하고 싶은 곳이다. 남치니가 생기면 데려가야겠다. 케헤헤헤헤. (또르르)

 

맛 ★★★★☆

가격 ★★★ 

위치 ★★★ 헷갈릴 수 있음. 잘 보고 가야 함.

왜냐하면 뒤따라오던 일행이 먼저 대기명단에 이름 올릴 수도 있다. 그 방면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시해야 한다.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그러다 같이 헤맬 수도 있다.

 

라자냐식당 후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