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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천동 : 줄서서 먹는 히츠마부시 장어덮밥 맛집, 고옥(웨이팅, 주차 정보)

소라잉 2022. 8.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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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데,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고민 끝에 친구의 추천으로 고옥을 방문하게 됐다. 친구는 벌써 두 번 방문하여 먹어봤고, 늘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남천동 장어덮밥 맛집, 고옥 위치와 주차 정보

고옥은 남천역 1번 출구에서 대략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앞에 사람들이 여럿 서성거리고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하하 

식당 앞에는 몇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간의의자가 있지만, 몇 개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어정쩡하게 서서 기다리곤 한다. 가로수라도 없었으면 정말, 땡볕이었을 것 같다.

 

남천동 고옥
남천동 고옥

고옥 주차장 안내

고옥 식당 바로 앞은 도로변이라, 동승자는 식당 앞에서 내리고 웨이팅을 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아래 사진처럼, 식당을 지나 우회전하여 수영세무서 오른편에 있는 카카오T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남천동 고옥 주차고옥 메뉴, 주차정보
고옥 주차장 안내, 점심 메뉴

고옥 웨이팅 후기

우리는 14일(토요일) 연휴가 있는 주말 낮 1시 반경에 방문했다. 점심시간은 11시 반부터 3시까지인데 마지막 점심 오더는 2시 20분이 마감인 듯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친구가 1시 20분쯤 대기자 명단에 번호와 인원수를 남겼고, 직원은 00분에 호명할 때 있어야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우리 차례가 되어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이때 미리 먹을 메뉴를 주문할 뿐, 들어갈 수는 없다.

연휴라 그런지, 부산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온 듯한 손님들도 많았다. 거의 오후 2시가 다되어 도착한 한 커플은 앞서 웨이팅 하던 손님이 사라져서, 운 좋게 마지막 점심 식사 주문을 넣기도 했다.

 

우리는 2시쯤 입장할 수 있었다. 2층으로 안내받아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옥, 히츠마부시 맛 좀 본 후기

우리는 여자 사람 3명이었지만, 히츠마부시 큰 거 1개와 작은 거 2개를 주문했다.

 

한 10분쯤 기다리자 나온 샐러드.

 

고옥 샐러드샐러드
고옥 샐러드

고옥의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맛있게 먹는 방법

  1. 그릇에 담긴 음식을 4등분 한다.
  2. 첫 번째는 음식의 4분의 1을 빈공기에 덜어 장어와 밥만 먹는다.
  3. 두 번째는 김, 고추냉이, 파, 깻잎과 같이 비벼 먹는다.
  4. 두 번째와 같이 김, 고추냉이, 파, 깻잎 그리고 다시물을 살짝 부어 말아먹는다.
  5. 지금까지 먹었던 3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

 

고옥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방법

샐러드가 나오고 얼마 있지 않아, 덮밥이 나왔다.

 

고옥 장어덮밥
남천동 고옥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 큰 거와 작은 거의 차이는 장어 양이었다. 밥 양은 똑같고, 작은 히츠마부시는 큰 거에 비해 대략 반 정도의 장어가 들어가 있었다. 

아래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고옥 히츠마부시고옥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큰 거와 작은 거

확실히 큰 히츠마부시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고옥 히츠마부시

큰 거는 너무 양이 많을 것 같고, 작은 거는 양이 부족할까 봐 큰 거 하나를 주문해 친구와 나누었다.

 

처음은 그냥 밥과 장어만 한입 먹어보았다.

 

고옥 히츠마부시
남천동 장어덮밥 후기

밥에 살짝 베인 양념과 노릇하게 구워져 나온 장어가 부드럽고 달달하여 맛있었다.

 

두 번째는 밥과 장어를 덜어서, 깻잎, 김, 파, 고추냉이와 함께 먹었다. 와사비와 깻잎, 파의 향과 맛이 장어 맛을 돋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세 번째, 다시물을 말아서 먹었다. 오차즈케를 먹어본 적이 있고, 거부감이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물을 자작하게 넣어 먹었다. 결과는 맛있다. 코를 찡긋하게 만드는 와사비와 장어의 노릇한 간장양념이 다시물과 어우러져서 꽤 맛있었다. 친구들도 세번째 방법을 가장 맛있어했다.

 

장어덮밥 맛있게 먹는 방법장어덮밥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방법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세가지 방법

 

참고로 장어에는 잔가시가 있다. 가시 있는 생선을 잘 먹지 못해서 그동안 장어 덮밥이나 장어가 올려진 초밥도 거의 먹지 않았다. 고옥의 장어덮밥에는 가시가 없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방문해 먹었으나, 아주아주 자잘한 잔가시는 있었다. 특히 세 번째 방법으로 장어덮밥을 다시물에 말아먹을 때, 잔가시의 식감이 도드라지게 느껴졌다. 다행이라면, 아주 씹기 힘들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은 가시에 대해 말이 없는 걸 보면, 가시가 입안에서 지나치게 걸리적거리지는 않는 정도인 듯하다. 아니면 내가 먹은 장어에만 가시가 있었던 걸까. 😥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

 

마지막은 매실차로 후식을 주어서 홀짝홀짝 마시고 나왔다.

 

고옥 매실차
고옥 매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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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옥에서 맛있게 장어덮밥 먹은 총평

일단, 기다림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다른 날 방문했던 친구 말에 의하면, 오픈하기 1시간 전에 와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첫 팀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게 오전 10시 반 정도, 11시 정도에 오면 조금 아슬아슬하다고.

기다림은 있었지만, 먹을 때만큼은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식당 내부에 들어가면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신경 쓰이긴 할 것 같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점심 오더 마지막 회차였던 것 같다. 그래서 천천히, 맛있게 냠냠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가격이 막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번쯤 먹을만하다. 먹고 나니 먹기 전에 들었던 가격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자주 먹는 건 좀 그렇고, 몸보신할 겸 가족이나 지인들과 방문하기 괜찮은 곳 같다.

본인 식사량이 적은 편이라면, 작은 히츠마부시를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큰 히츠마부시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랑 나눠먹었지만,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배부름이었다. 하하

 

양념이 베인 장어는 노릇하게 잘 구워졌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져 있었다. 부드러운 밥알과 함께 장어도 입안에서 잘 으스러졌던 것 같다. 생선의 가시란 가시는 꼭 찾아내고야 마는 나의 혓바닥은 고옥의 히츠마부시 앞에서도 여전했다. 잔가시가 느껴졌지만 꼭꼭 씹어 밥과 함께 꿀꺽 삼켰다.

양념에 단맛이 있어서 그런지, 고추냉이가 잘 어울렸고 다시물에 말아먹을 때도 고추냉이, 깻잎 등이 제 한몫을 톡톡히 한 것 같다.

 

남천동 고옥은 장어덮밥만 팔기 때문에 메뉴 고민을 안 해도 돼서 좋다. 굳이 한다면 민물장어냐, 바닷장어냐? 하지만 거의다 민물장어 덮밥, 히츠마부시를 먹는다. 거기서도 고민이 있다면, 큰 거냐, 작은 거냐겠지만 둘 이상 간다면 섞어서 주문하면 될 것 같다. 고옥에 사이드 메뉴가 있었다면, 분명 맥주랑 주문해 먹었을 것 같다. 

 

 

맛있게 먹은 장어덮밥, 고옥의 히츠마부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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