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앙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이순신 광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미리 봐 둔 점포가 모여 있었다. 그중 하나가 여수 딸기모찌이다. 딸기의 불긋한 색감과 쫀득한 찰떡이 우리를 이끌었다.
여수 딸기모찌 위치
여수에 딸기모찌 점포는 여수엑스포 쪽에도 있는 것 같았으나, 본점인 여수 중앙동을 찾았다. 이순신 광장에서 아주 가깝고 대략 3~5분 거리다. 그리고 딸기모찌 점포 주위로 베이커리 관련 디저트 핫플이 많았다. 모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핫플의 디저트를 맛 보기에는 상황상 무리일 것 같아서, 딸기모찌에 올인(?)하기로 했다. 미리 찾아본 바로는 대기시간이 길다고 했는데, 토요일 오후 3시쯤이었는데 대략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앞의 손님들이 고민하는 시간만 줄여준다면 의외로 줄은 빨리 짧아진다.
대기하는 동안 더울까봐 햇빛을 가려줄 우산도 준비되어 있다. 굿굿
기다리는 동안 여수 딸기모찌의 선물세트 구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먼저 먹어보고 선물세트를 구매할지 정하기로 했다. 작은 모찌가 개당 가격이 3천 원을 넘으니, 먹어보지 않고서야 덥석 세트로 사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런데 여수에 딸기가 유명했었나? 싶더만, 순천만 딸기모찌가 시작이었나 보다. 오사카에서 모찌기술을 전수받아 부모님이 순천만 딸기모찌를 오픈하고, 손녀는 2020년 여수에 딸기모찌를 오픈한다. 오픈한 지 막 3년 차에 접어든 셈이다.
최상급 생딸기를 고집하며, 모찌는 주문 즉시 만든다고 한다.
기다리면서 모찌 말고도 모찌 아이스크림과 생딸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둘 중 하나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고른 것은 생딸기 아이스크림이다.
간단히 맛볼 모찌와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바로 옆 이순신 광장으로 향했다.
벤치에 앉아 여수 바다를 보며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여수 딸기모찌, 생딸기 아이스크림 맛
일단 생딸기 아이스크림에 생딸기는 하나도 아니고, 반개가 딱 올라가 있다. 원료에 딸기를 얼마만큼 썼는지는 몰라도, 아주 예상 가능한 딸기 셔벗의 맛이다. 그래도 조금 진-한 맛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색깔도 아주 빨갛다. 색소를 많이 넣은 것 같다. 혓바닥을 보니 붉게 물들어 있다. 허허.
시원한 바람과 바다와 함께 달콤한 시간이긴 했다.
꿀팁! 여수 공영 자전거 이용 방법, 여수랑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여수랑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법이 될 것 같다.
여수시에서는 하루 1천원으로 자전거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여수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 '여수 공영자전거 여수랑' 앱을 다운로드한다.
- 공영 자전거가 있는 대여소에 방문한다.
- 앱을 통해 대여하기 버튼을 누른다.
혹은 자전거의 단말기 중앙의 버튼을 누르고 대여 카드를 접촉한다. -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대여가 시작된다.
카드를 접촉해서 대여가 되지만, 결국 앱을 통해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앱 설치가 필수다. 또 대여 후 2시간마다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자전거도 파란색이고 여수 바다도 파란색이고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여수 여행 1일차 맛집 리뷰
여수 딸기모찌 맛보기
여수 바다에서 맛보는 것도 좋겠지만, 짐도 풀 겸 숙소에서 딸기모찌를 맛보기로 했다. 딸기모찌와 함께할 음료는 제주 위트 에일이다.
종이포장이라 그럴까, 크림치즈 모찌가 짜부가 되어 있었다. 살짝 아쉽다.
여수 딸기모찌의 제일 기본인, 팥앙금과 크림치즈를 골랐다. 다른 모찌도 궁금했지만 백앙금의 맛은 비슷할 것 같았고 녹차와 크림 중 고민이 되었지만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선택했다.
동행한 친구는 매대에 설치된 샘플을 보고 두 개를 주는 줄 알았으나, 그건 하나를 가른 것이었음을 설명해주었다. 실제 비주얼은 샘플에 미치지 못한다. 당연히 실물과 다르리라 예상은 했지만 살짝 아쉬운 실제 모습이다.
그래도 비주얼보다는 맛이겠지. 맛을 한번 봐야지-!
사계절 내내 최상급 딸기를 고집한다지만, 거의 끝물인 딸기 맛이 아쉬웠다. 딸기모찌의 핵심은 딸기 아닌가!
아, 모찌일 수도 있겠다. 모찌는 쫀득했지만 그 쫀득함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한 양이 아니었나 싶다. 샘플은 아주 도톰하고 맛있어보였는데, 딸기 크기에 모찌 양도 비례하는 걸까?
당연히 딸기 크기에 따라서, 딸기를 감싸는 팥앙금과 모찌의 크기가 줄어들긴 해도 양은 줄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아 어쩌면 과할 수 있는 앙금과 모찌의 비율을 조절한 것이라면 인정이다.
크림치즈는 살짝 녹아서 아쉬웠다. 이것은 제때 먹지 못한 우리 탓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크림치즈 딸기모찌에서는 특별한 맛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차라리 녹차를 먹어볼걸 그랬나.
여수 딸기모찌 총평
딸기모찌를 맛 별로 모두 맛본 것은 아니지만, 선물세트를 살 정도는 아니었다. 한번 맛본 걸로 만족하고, 두 번 가서 또 줄을 서서 가족들이 먹어봤으면 해서 사갈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이런 맛이구나-했다.
달큼하고 조금은 상큼한 딸기가 입안을 맴돌며 기분은 좋아졌다. 그뿐이었다.
여수 딸기모찌는 먹어보았으니, 순천만 딸기모찌를 먹으러 가볼까? 순천 딸기는 맛있을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맛보고 싶다. 똑같은지, 비슷한지, 다른지 궁금하니까.
그럼 이걸로 여수 딸기모찌 리뷰 끝!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
여수 교동 : 여수 여행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 게장정식 원앙 식당(뚜벅이 여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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