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송상현 광장 쪽으로 걸었다.
위치는 지도 참고!
주택, 아니면 오래된 상가. 것도 아니면 주거지로 같이 쓰던 상가였을까? 아무튼 그것을 조금 개조해서 영업 중인 카페 데니스였다. 난 처음이었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카페 데니스의 커피 메뉴는 모두 디카페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아 이 얼마나 좋은, 큰 장점인가!
늦은 오후에 마신 카페인은 밤 늦게까지 잠 못 들게 괴롭힌다. 그런데 '디카페인 가능'이라니! 기쁜 마음으로 드라우트를 주문했다. 흑맥주를 표방한 커피라니! 이것도 구미가 당긴다. 친구는 아몬드 라테를 주문했다.
저녁에 오면 없다는 피칸파이도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질문 : 카페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 것인가?
답 : 글쎄요.
맥주를 표방한 커피라더니, 드라우트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 커피였다. 드라우트라면 커피 두잔, 세잔도 마실 것 같은 맛이다. 마치 맥주처럼(!). 게다가 디카페인으로 마실 수 있으니까 부담도 없다.
친구가 고른 아몬드라떼도 빨대로 저어 한 모금하니, 고소한 게 아주(!) 맛있었다. 피칸파이도 부드러웠다. 적당히 촉촉한 맛이 우리가 마시는 커피랑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은 커다란 대문짝이었다. 인테리어나 소품들이 전체적으로 빈티지였다. 오래된 공간을 개조해서 그런지, 그래도 꽤 나쁘지 않게 공간에 녹아들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본래 나누어져 있었을 공간들이 트여있어 실내에 있는데도 답답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생샷, 커피 샷을 찍는 것을 보니 아주 힙한 카페구나- 싶었다. 송상현광장 근처에 카페가 몇 없는 것 같았는데 전포 카페거리에서 여기까지 슬슬(?) 넘어오는 것 같다. 카페거리 바운더리가 점점 넓어질 것 같다.
전포동 카페 데니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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