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제주 일도이동 : 제주공항 근처 도민들의 찐맛집, 남원바당

소라잉 2022. 7. 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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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식사 고르는데도 고민을 많이 했다. 제주에 도착해서 처음 들른 식당은 제주공항에서 가깝고, 제주 향토음식을 다루는 남원바당이다.

 

남원바당 위치와 주차정보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이었기에 공항에서 가까운 곳을 골랐다. 공항에서 남원바당까지는 대략 7km정도로 차로 이동한다면 약 15분이면 갈 수 있다.

 

 

남원바당 식당 바로 앞에는 4~5대의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만약 식당 앞에 주차를 할 수 없다면,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그 공영주차장을 가는 길에도 차를 댈만한 구역은 몇 군데 있으니 눈치껏 주차하면 될 것 같다.

 

제주 남원바당
각재기국, 멜국 전문 남원바당

아빠랑 주차를 마치고 식당에 들어서니, 많은 손님들로 식당 안이 가득 차 있었다. 동생의 다양한 주문으로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맛볼 수 있었다.

 

남원바당의 음식들

먼저 항정국이 나왔다.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각재기구이와 함께 같이 나오는 메뉴였다. 도새기국이라고도 하는 항정국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맑은 국물요리였다.

 

남원바당 항정국(도새기국)남원바당 각재기구이
남원바당의 항정국과 각재기구이

그리고 도마에 올려져 나온 제주의 돔베고기가 나왔다. 짜잔-!

 

남원바당 돔베고기
제주 남원바당 돔베고기

그리고 멜조림이 나왔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매콤한 게 군침이 돈다.

 

남원바당 멜조림
멜조림

멜조림은 흰쌀밥과 꼭꼭 씹어먹으면, 쌀밥의 단맛과 멜조림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다.

 

남원바당
멜조림은 흰쌀밥과 먹자

그리고 물회도 주문했다. 시원해서 식전이나 식후에 먹기 좋았다.

 

남원바당 물회
남원바당 물회

사진으로 다 못 담았지만, 우리는 각자 공깃밥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곁들여 나온 반찬들도 많았다. 남동생은 공기밥을 추가로 더 주문하려고 했다. 그때 직원분이 멜조림에 밥을 볶아먹어도 맛있다며 제안해주셨다. 우리는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남원바당
멜조림에 볶음밥

멜조림의 매콤함과 맛있게 그을려진 양념들이 고운 쌀밥과 볶아졌다. 이 볶음밥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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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바당의 맛, 그리고 이야기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멜국도 주문해서 먹었다. 비주얼은 항정국과 거의 비슷한데, 들어간 것이 돼지고기냐 멸치(멜)냐의 차이이다. 각자의 입맛 취향에 따라, 국도 갈렸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여동생은 멜국을 선호했다. 나는 조금 더 고기육수가 우러난 항정국이 더 입에 맞았다. 남동생은 안 맛있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남원바당의 음식들이 아주 맛있었단다.

 

다섯 식구가 돔베고기, 멜국, 멜조림, 물회 정도만 시켰는데 처음에 직원분이 음식양이 많지 않겠냐고 놀라셨단다. 메뉴는 4개인데 돔베고기에 항정 국과 각재기 구이가 같이 나와서 그런지, 공깃밥에 밑반찬까지 나오니 양이 꽤 많긴 했다. 그래도 우리는 최대한 주 요리는 다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먹고도 밥값이 모두 합해서 6만 원대였다. 

 

손님들 중 관광객으로 보이는 건 어쩐지 우리뿐인 듯했다. 오히려 진짜 근처에 사는 주민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직원분들과 손님들끼리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며 주문을 주고받는 걸 볼 수 있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삼촌~ 어멍~ 하는 모습들이 떠올랐다.

 

제주여행을 다 마치고, 가족들에게 물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어냐 했더니 우리 가족 모두 남원 바당의 음식을 골랐다. 가격도 착하고, 맛은 훌륭하다. 부담 없이 그리고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주의 향토음식 전문점, 남원바당이다.

 

제주공항 근처에서 한식을 먹고자 한다면, 남원바당에 꼭 가시길!

 

 

이것으로 남원바당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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