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카페

부산 초량동 : 부산역 근처 카페, 브라운핸즈

소라잉 2017. 6.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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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가고싶었던 카페리스트 중 한 곳인 브라운핸즈를 다녀왔다. 동생과 부산역 빕스에서 식사를 하기 전부터 내 마음은 이 카페를 향해 있었다. 이곳을 방문해보려고 혼커라도 하려고 했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다. 다행히 일정이 맞아 방문하게 됐다. :)

 

찾기는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골목 쪽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큰 도로가에서 가까운 편이며 빨간 벽돌의 건물을 찾으니 쉬웠다. 1922년에 지어진 서양식 근대 건물로 백제 병원을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할과 목적이 바뀌어 온 곳이다. 현재 브라운핸즈라는 카페로 개조해 운영 중이지만, 건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한 채 카페만의 느낌을 살려둔 것이 어색하지 않고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어떻게 찍으면 좋으니.

다 담고 싶을 때는 카메라가 아쉽다.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일단 주문.

 

 

여기 쿠폰은 특이하게 순서대로 찍을 때마다 그림이 완성되는 스토리 쿠폰이다. 동생과 나 1잔씩 주문해서 1번, 2번 도장을 찍었더니 테이블과 나무가 찍어졌다. 다른 곳과 다른 스탬프에 재밌으면서도 뭔가 그림을 완성시키고 싶게 만드는 쿠폰이다.

 

 

 

 

 

꽤 넓은 장소였다. 사진으로 찍지 못한 곳은 손님들이 있어서 그냥 나오기전에 둘러만 봤다. 카페가 예뻐서 그냥 앉아만 있는 모습으로도 그림이 되는 것 같았다. 오래전 지어진 건물임에도 빈티지 한 느낌이 촌스럽지 않았고 조금은 모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서양식 건물이라 그럴까. 그냥 맨 벽돌로 된 벽면이 차갑지만 햇살과 조명 때문인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한낮에는 더워서 시원한 에이드가 마시고 싶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진동벨이 울리면 또 음료를 가지러 가야한다. 오렌지 에이드, 애플레몬 에이드 각 6,800원이다. 일단 맛은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별로였다. (무룩) 조금 싱겁다랄까. 애플레몬은 또 너무 달았고, 물을 추가로 요청할까 했지만 카운터까지 가기가 귀찮아 천천히 얼음을 녹여 마시기로 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청을 에이드로 만들어서 그런거겠지? 그런거라 믿고싶다. 아무튼 조금 노맛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분위기가 한몫하는 곳이니까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페의 분위기 혹은 유명한 디저트나 그곳만의 이야기, 함께하는 사람, 목적 등 여러가지의 특별함이 저마다 그 카페만의 빛을 내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카페도 나쁘지 않았다가 결론이다. 충분히 찾아가도 괜찮은 곳이자, 부러 찾아간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 뭐, 처음부터 가고싶었던 곳 중 하나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

 

아무튼 브라운핸즈 백제 리뷰 끝!

Brown Hands i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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