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36

간단히 먹어도 든든한 이삭토스트

벚꽃이 활짝 피어 날 좋고 선선하던 날, 점심먹고 학교 한바퀴 쭈욱 돌아봤다. 그러고는 출출해서 간식 겸 뭐라도 먹을까 했는데 입구에 위치한 이삭토스트가 보였다. 주말이지만 토요일이라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 근처 몇몇 작은 가게들은 주말에 대부분 쉬는 것 같았다. 아무튼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들어가봤다. 주문을 하고,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안내를 받아서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꽤 넓었다. 테이블도 많고, 정상작동을 하는 것인지 몰라도 곳곳에 CCTV가 많아서 또 신기했다. 바쁠 때는 번호표를 주고 알람이 뜨는지 호출번호 표시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다만 2층이라 해도 천장이 낮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이 오면 불편할 것 같다. 엄마는 불고기 토스트와 애플망고주스를 나는 기본인 햄치즈에 자몽에이드를 주문했..

김해 진영 : 봉하마을 근처 한식당, 흙담

영화 를 보고나니, 봉하마을에 가고싶었다. 그래서 주말에 다녀왔다. 전에 한번 다녀오고 오랜만에 방문한 것이었는데, 그사이 봉하마을은 많이 달라져있었다.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그를 기리는 공간도 있었다. 전과는 달리 볼거리와 테마가 있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에 많은 인원이 찾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여전히 찾는 방문객이 많았다. 우리처럼 영화를 보고서 왔을지, 근처라 산책 겸 왔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모두다 그가 보고싶어 발걸음을 했을 것이다. 날이 좋아서 둘러보며 걷기 좋았는데, 더울 줄 모르고 무작정 엄마와 함께 봉화산으로 올라갔다가 물 없이 오른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쉬엄쉬엄 부엉이바위 까지만 찍고 내려왔다. 곧장 매점에서 파는 시원한 ..

부산 개금동 : 매콤한 낙지볶음 덮밥, 불끈낙지

개금시장 가는 길에 눈에 띄어 궁금했던 식당. 불끈낙지. 일단 여기는 무조건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는 곳이었다. 엄마랑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세트메뉴나 전골, 연포탕은 다음에 와서 먹기로 하고 낙지볶음 덮밥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 아래, '매울땐 쿨피스!!'를 보니 음식이 매운가?싶었다. 테이블 너머 셀프바가 있었고, 밥이랑 미역냉국, 필요한 곁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나오는 음식. 처음에는 콩나물, 연두부가 반찬인줄 알았다. 그리고 덮밥이라 같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낙지볶음만 따로 나왔다. 1인분 8,000원. 이게 2인분 맞나? 정말 많다. 무엇보다 낙지살이 오동통하고 굵어서, 가위질이 필요했다. 씹는 맛은 좋은데 너무 오래 씹어야 해서 좀 힘들었다. 밥 위에..

요리 걸음마 : 한그릇 음식으로 딱! 닭다리살 우엉덮밥

뭘 검색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것저것 둘러보다 발견하게 된 레시피. 참고 레시피 : CJ 제일제당, 닭다리살 우엉덮밥 레시피 한참 레시피를 구경하고, 보다가 이 요리쯤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된 요리다. 내가 사용한 재료 : 닭다리살 500g, 조림우엉, 달걀, 부추나물, 풋마늘.양념은 레시피대로 하되, 그냥 나의 감과 눈대중으로. 간장, 올리고당, 마늘, 맛술. 일단 레시피대로 준비하려고 했으나,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닭다리살만 구입했다. 아, 우엉도 넣으려고 보니, 다른데 우엉 쓸 것 같지 않아서 김밥재료로 절여진 우엉을 사다 썼다. 나름 괜찮았던 재료였던 것 같다. 닭다리살은 씻어 자르고 후추로 밑간해둔다. 나머지 재료를 송송 썰어서 준비해두고, 깊은 팬에 ..

다시 찾은 남포동의 '간단식당'

엄마랑 남포동에 갈 일이 있어서, 점심 해결을 위해 찾은 간단식당.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어서 고민없이 들렀다. 점심이라 부담없이 라면을 주문했다. 궁금했던 '자갈치 라면'. 6,500원. 홍합과 조개, 오징어 같은 것으로 가득한데, 푸짐해서 라면사리가 보이지 않는다. 순두부 뚝배기. 6,500원. 사진 찍는 사이 라면이 불었다. 뜨끈한 국물속에 있어서 그런지, 잠깐사이(라면이 빨리 퍼졌던 것 같다. 그래서 홍합이나 다른 건더기를 뒤로 하고 면부터 먼저 호로록 먹었다. 어느정도 먹고나서, 홍합이랑 골고루 먹을 수 있었다. 해물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짬뽕 못지않게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저녁에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가볍게 먹기 좋을 것 같다. 양은 충분한 정도, 다른 손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