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54

부산 전포동 :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라자냐식당

이제는 완전히 전포동의 맛집으로 자리잡은 듯 한 라자냐식당.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친구랑 먹으러 갔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반으로 알고 있었다. 12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랑 나는, 12시 20분쯤 만나서 식당 앞에 도착했다. 식당 앞에는 다른 일행이 기다리는 듯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우리는 문의를 하기 위해 가게문을 열었다. 대기자 목록에 우리의 이름을 올려두고, 연락처를 남겼다. 그리고 어떤 메뉴를 먹을지도 미리 골라서 메모해두었다. 4팀 정도 대기가 있었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사장님의 답변이 이어졌다. 우리가 메모를 남기고 나왔을 때, 앞서 식당앞에서 서성이던 일행은 우리를 보고서야 웨이팅리스트가 있냐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일행 말고도, 골목을 잘못 찾아..

부산 범천동 : 백종원이 다녀간, 원조할매낙지

서면 CGV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갈까 했다. 전포동이니까, 범내골이 가깝고 근처 로또 명당이 있으니 온김에 들르기로 했다. (여기서 산 로또는 꽝이다. 혹시나 이번회차 당첨 판매점을 보니 내가 산 곳은 1, 2등 당첨자가 없다. 뭔가 아쉬움이 덜했다. 아무튼) 그래서 덩달아 생각난 조방낙지. 저녁은 그 말로만 듣던 진짜 조방낙지를 먹어보기로 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을 즐겨 시청하지는 않지만, 정말 어쩌다 한번씩 보기는 한다. 최근에는 거의 본적이 없지만. 조방낙지가 나오던 방송을 우연히 보고는 부산이니까, 언젠가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은 했었다. 그리고 방문하게 되었다. 전포동에서 걸어가는 길이 멀지는 않았지만 조금 돌아가서 대략 30분 정도 걸렸다. 찾기는 어렵지 않은 듯 하다. 간판..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베르데108

친구가 차 뽑은 기념으로 드라이브하려고 갔다가, 탑승하자마자 센터에 보내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친구도 우리도 당황스러웠지만, 경미한 사고라 그래도 괜찮다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기분 풀자고 토닥여주고 남포동으로 향했다. 영도다리를 건너면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 파스타 같은 것이 먹고싶었던 나의 의견에 친구가 생각해낸 곳은 베르데108. 전부터 지나가면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지금 가도 자리가 있을까. 친구들 말로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몇군데를 생각해두고 제일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리가 있었다. 작은 공간의 식당이라 테이블이 3개뿐인데, 식당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처럼 조용했다. 아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 했는데, 역시나 그..

부산 주례동 : 엄마손 맛 그대로, 엄마밥상

이사하던 날, 점심 끼니를 때우러 집 앞에 있는 밥집을 가보기로 했다. 주택을 조금 개조해서 영업하고 있는 듯한 식당이다. '엄마밥상'이라는 상호명 때문인지, 학교와 가까워서 그런지, 아니면 점심시간이라 그랬는지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표를 살폈다. 다양한 식사류를 갖췄다. 고민하다, 그래도 메뉴를 통일하는 것이 음식이 빨리 나올 것 같아서 나와 부모님은 순두부찌개로 주문했다. 닭도리탕 먹고싶다고 한 동생만 따로 주문을 넣고 기다렸다. 먼저 반찬이 나왔다. 깔끔한 밑반찬, 깍두기가 맛있다. 그리고 부족하지 않은 가짓수다. 양이 모자라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하셨다. 나의 순두부 찌개. 같은 메뉴를 주문해도 1인당 음식이 따로 나오니, 먹기 편하다. 나오자마자 뚝배기에서 보글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