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나날 2

가만한 나날_손 끝으로 문장 읽기 7회차(2)

다시 두번째 과제를 올려야 하는 날이다. 지난번 단편에 이어서 두번째, 세번째로 있던 소설은 '현기증'과 소설집의 제목이 된 '가만한 나날'이었다.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써보고 남긴다. ​사진으로 찍어 크게 보니, 글씨가 삐뚤삐뚤하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괴로움을 숨기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나중에 혹시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애에 대한 걱정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뭘 걱정하든 그 아이의 현실은 거기서 아주 아주 멀리 있을 테니. 가만한 나날을 읽고, '가만하다'의 뜻을 찾아보았다. 그녀에게는 그런 나날이었다. 가만-하다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가만한 나날_손 끝으로 문장 읽기 7회차(1)

무얼 해도 백수에게는 여유가 있었고, 무료한 시간들이 있었다. 그러던 중, 민음 북클럽의 메시지가 띵동! 하고 도착했다. 를 새로이 한다는 내용이었다. 선정도서도 그동안 관심 있게 봤던 것 중 하나였다. 게다가 민음 북클럽으로 모아둔 포인트를 쓸 기회이기도 했다. '선착순 100명'이라니 서둘러야 할 것 같았다. 참가신청을 받던 날 오후 2시, 알람에 당장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올리고 결제를 마쳤다. 본인의 SNS에 내용을 올리면, 선택한 도서와 리딩 트래커 메모지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이 도착한 도서에 반가웠지만, 메모지를 보고 허무하기도 했다. 이거였구나. 함께 동봉되어 온 안내문에는 5번의 과제물의 마감일이 나와있었다. 첫번째 과제는 4월 3일까지 배송 인증사진과 첫 번째 필사를 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