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카페

부산 부곡동 : 비 오는 날도 좋아, 온천장역 앞 카페 모모스커피

소라잉 2017. 3. 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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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꽃시장을 둘러보고, 한가해진 시간 원래 가보기로 했던 기장쪽 카페는 비가 와서 접어두고, 그나마 가까운 모모스 카페에 가기로 했다. 언젠가 어떤 블로그에서 모모스를 본 적 있는데 외관이 예뻐서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친구는 이미 익히 알고 있었고,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사진 오른쪽에 우산이 걸리긴 하지만, 다른 사진보다 정면이 낫네. 그런데 정면에서 한번 더 찍은 것이 없으므로 그냥 이 사진으로 만족한다. 왼쪽 열려있는 오래된 나무문이 입구. 오른편 보이는 곳은 테이크아웃 카운터이다.



커피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다양한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냥 아메리카노는 물론 핸드드립을 맛 볼 수 있는 카페이다.



블루베리 식빵 말고도 유혹하는 디저트가 있었지만, 자제하며 주문을 하고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한가로운 오후, 비오는 날,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시기.'가 실현 되는 날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히 흡족했다. 조금 시간이 걸리네, 하고 생각하는 순간 진동이 울렸다. 2층까지 가져오는데, 발걸음에 커피가 흔들흔들 하더니 좀 쏟겼다. 더 사뿐히 걸었어야 하나보다.



이렇게 찍고



요렇게 찍어보고,



꽃과도 함께 찍어봤다.



친구가 찍은 사진.

이사진도 마음에 들어. :)



검붉은 찻잔이라 흘린 커피가 눈에 잘 안띄지만, 너무 가득 주셨나보다. 흘린 것 치고는 양 적당해 괜찮았다. 나는 오늘의 핸드드립으로 주문했는데, 커피의 쓴맛이나 카페인에 부정적이었던 내 입맛을 새로이 리셋시키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편한 커피였다.



블루베리가 가득한 식빵.

4,500원.

달지만 적당하고,

커피와 어울려 좋다.



창가에 비친 조명들.


한참을 친구와 수다를 떤 것 같다.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창업 아니고 부업 이야기와 우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나눴다. (어쩐지 오글거리는 글귀네. 비오는 그 때로 내 감성이 돌아갔나. 헤헤) 카페가 넓어서, 다른 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작은 카페도 좋지만, 테이블 간 어느정도 거리도 있어야 역시 좋은 것 같다. 주변에 시끄럽게 떠드는 무리도 있었지만, 우리끼리 이야기를 시작하니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이것도 공간이 넓어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내려가며 게시판에 붙은 모모스 바리스타 학원의 홍보물을 보게 되었다. 처음 관심가지게 된 것은 베이직 코스, 문의는 학원쪽에 가서 하면 된다하여 다른데로 가기 전 들렀다. 하지만 성급히 신청하기에는 금액이 무리였기에, 커피와 조금씩 친해져보기로 하고 취미교실로 관심을 돌렸다.



그래서 내일부터 4주간 모모스 바리스타 학원에서 커피 취미교실을 통해 수업 받으며, '커피'를 알아보기로 했다. 수업 내용을 보니, 단어부터 낯설지만 왠지 재밌을 것만 같다. 헤헤 :)


벌써 내일이 되었다. 요즘 이사 준비로 매일 포스팅하지 못하고 격일이 되어버렸다. 좀 더 부지런 떨어야겠다.

어쨌거나 평일날 오후, 남들 다 일하는 시간에 이렇게 카페에 앉아 놀 수 있다니 좋았다.


모모스 커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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