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오늘

2017년 정월대보름 송도해수욕장

소라잉 2017. 2. 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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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1.토요일.


뒤늦은 정월대보름 후기


영화를 보고, 밥먹고 오늘이 정월 보름인데 달맞이하러 갈까말까 고민하다 가기로 결정했다. 추웠지만 용궁사도 못들렸으니 가까운 송도바닷가에서 달맞이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오후4시쯤 도착한 송도에는 아직 이른시간(내 생각, 기준에서는)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빠와 엄마와 나도 종이를 받아 각자 소원을 적었다. 가족이라 그런지, 소원하는 바가 거의 일맥상통한다.



부모님과 내 소원도 달집에 매달고 기원하며 한장.

저 수많은 소원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어서 내 소원과 부모님의 소원까지. :)



소원을 달집에 걸고,

길어진 송도 스카이워크도 다시 걸어보고,

포켓몬고를 실행시켜 포켓몬을 잡고싶었으나 배터리 없어 아웃.

정말 추웠는지 아이폰 배터리가 순식간에 줄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행사가 시작됐다.

오늘의 메인인 달집태우기 전까지 행사와 관련된 여러사람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되자 저 멀리 영도 봉래산(?)

산머리에서 환한 빛이 올라왔다.

안경을 가지고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달 올라오는 모습에 반할줄이야.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달집태우는 모습.



달집에 불을 붙이자마자 정말 빠르게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 열기가 내가 있는 곳까지,

뜨겁게 느껴졌다.


송도 입구에서 버스를 타는 것은 무리라 생각해

조금 걸어가기로 했다.



남부민동정도인가?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돌아보니 폰으로라도 남겨두고 싶은 야경이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것보다 못하지만.


새해라 일출은 보러 몇번 다녔어도 달맞이는.. 없진 않았다. 제대로 본 것은 몇년 전? 더 오래된 것 같은데, 포항 호미곶에서 본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본 달이 뜨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주 선명하고 밝고 노오란, 보름달이었다. 한동안 그 순간이, 장면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도 또 보고 싶은 월출장면이었다.


올해는 각자 다른 이유로 그리고 같은 이유로 우리가족 모두에게 변화의 해가 될 것 같다.

달님이 내 소원, 우리 가족 소원 모두 들어주셨겠지? 헤헤헤.

잘 될거야. 다- 잘 될거라 믿어본다.


올해의 정월대보름 (살짝 늦었지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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